더그 라이먼(Doug Liman이 감독한 '본 아이덴티티'(The Bourne Identity, 2002년)는 스파이 액션물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로버트 러들럼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이 작품은 CIA 비밀공작원으로 활동하던 본(맷 데이먼 Matt Damon)이 작전중 사고로 기억을 상실한 뒤 원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본의 기억이 세상에 알려지면 곤란한 사건과 얽혀있어 CIA에서는 그를 제거하기 위해 뒤를 밟는다. 비록 본은 기억을 잃었지만 살인 무기로 훈련받은 싸움기술은 본능처럼 몸에 남아있어 혼자서 많은 적들을 물리치며 어려움을 헤쳐나간다. 영화는 '유주얼 서스펙트'같은 절묘한 추리 게임과 긴박한 액션, 자동차 추격씬이 얽혀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의외로 액션에 안 어울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