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드봉 감독의 '스피드'(Speed, 1994년)가 개봉했을 때 인기는 국내외에서 대단했다. 워낙 잘 짜여진 각본에 따라 시종일관 몰아치는 긴장감이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 영화 덕분에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이 이름을 알렸다. 키아누 리브스는 이전에도 여러 편의 히트작이 있긴 했지만 이 영화에서 최고의 매력을 발휘하며 '매트릭스'로 인기가 이어졌다. 이 작품의 묘미는 폐쇄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죽음의 곡예를 제목 그대로 속도감있게 그린 점이다. 내용은 달리는 버스에 폭탄을 장착한 범인과 경찰의 대결을 다뤘다. 폭탄은 시속 50마일 이하로 속도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터지게 돼 있어, 멈출 수도 없고 마냥 달릴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사건이 벌어지는 주된 공간은 버스, 엘리베이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