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를 한 환자가 수술 중 의식이 깨어 있어 모든 통증을 느끼는 상태인 각성은 워낙 끔찍한 상황이라 공포물의 소재로 곧잘 등장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TV시리즈로 만든 '브레이크 다운', 김영민이 출연한 이규만 감독의 '리턴' 등이 대표적이다. 조비 해롤드 감독의 데뷔작 '어웨이크'(Awake, 2007년) 역시 각성을 소재로 다룬 스릴러다. 백만장자 청년인 클레이(헤이든 크리스텐슨)는 오래도록 앓아온 심장병 때문에 심장이식 수술을 받는다. 그러나 생각지 못했던 각성 때문에 수술중 고통을 겪는다. 그 와중에 뜻하지 않는 음모를 알게 되고 그때부터 불가항력적인 사건 속에 휘말린다. 해롤드 감독이 직접 각본까지 쓴 이 작품은 특이한 소재 때문에 궁금증을 갖고 보게 되지만 이야기의 구성력이 너무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