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에 나온 '페임'은 아이린 카라의 너무나 유명한 노래와 걸출한 알란 파커 감독의 훌륭한 연출이 조화를 이룬 뛰어난 작품이다. 따라서 리메이크작을 만든다면 원작의 명성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케빈 탄차로엔 감독의 리메이크작 '페임'(Fame, 2009은)은 그런 점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원작보다 나은 노래들과 명장을 뛰어넘는 연출력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리메이크작은 잘못 도전장을 던졌다. 노래나 연출, 배우들의 연기, 영상 등 어느 것 하나 원작을 넘어서지 못했다. 내용은 원작과 동일한 뉴욕 예고생들의 성공을 향한 열정과 노력, 눈물과 아픔을 담았다. 배우들 외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시대상을 반영해 음악들이 랩과 힙합을 가미한 점이다.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