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에 나온 '페임'은 아이린 카라의 너무나 유명한 노래와 걸출한 알란 파커 감독의 훌륭한 연출이 조화를 이룬 뛰어난 작품이다.
따라서 리메이크작을 만든다면 원작의 명성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케빈 탄차로엔 감독의 리메이크작 '페임'(Fame, 2009은)은 그런 점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원작보다 나은 노래들과 명장을 뛰어넘는 연출력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리메이크작은 잘못 도전장을 던졌다.
노래나 연출, 배우들의 연기, 영상 등 어느 것 하나 원작을 넘어서지 못했다.
내용은 원작과 동일한 뉴욕 예고생들의 성공을 향한 열정과 노력, 눈물과 아픔을 담았다.
배우들 외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시대상을 반영해 음악들이 랩과 힙합을 가미한 점이다.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는 장면 등은 역동적이고 멋있지만 그래도 원작의 다이내믹한 에너지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학교 식당에서 학생들이 벌이는 잼 합주는 흥겹기는 하지만 원작의 식당 장면처럼 미칠듯한 에너지를 뿜어내지 못했다.
이는 배우들의 문제라기보다 MTV 뮤직비디오처럼 리듬에 맞춰 잦은 컷 편집으로 넘긴 감독의 문제라고 봐야 할 듯싶다.
그 바람에 원작 영화처럼 하나의 장면에서 통합된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에너지에서 밀린 느낌이다.
특히 원작에 들어 있던 학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며 아이린 카라가 부른 유명한 주제가 'Fame'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이 없어 아쉬웠다.
페임의 상징 같은 장면인데 원작과 차별화를 꾀하다 보니 빠진 게 아닐까 싶다.
주제가 'Fame'도 엔딩 타이틀에만 흘러서 아쉽다.
애셔 북, 케이 파나베이커, 폴 맥길, 나투리 노튼, 케링턴 페인 등 다재다능한 배우들이 나와서 노래와 춤 실력을 뽐냈는데 원작만큼 뚜렷한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특히 케링턴 페인의 춤이 매력적인데 출연 장면이 적어서 아쉬웠다.
1080p 풀 HD의 2.39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괜찮다.
약간 화면이 거칠어 보이지만 크게 흠잡을 정도는 아니며 색감이 자연스럽다.
DTS HD MA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음량이 커서 서라운드 효과가 뚜렷하게 강조된다.
부록은 전무하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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