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고든 그린 감독의 '할로윈 킬즈'(Halloween Kills, 2020년)는 할로윈 시리즈의 팬들을 위한 영화다. 여전히 가면을 쓴 잔혹한 살인마 마이클 마이어스가 온 마을을 휘젓고 다니며 잔혹한 살인을 벌인다. 마이어스는 총을 맞아도 죽지 않는 불사신 같은 존재이며 엄청난 괴력을 지닌 초인적인 악당이다. 전작들에 비해 그가 휘두르는 폭력의 강도가 한층 강해졌다. 눈을 터뜨리고 형광등으로 목을 꿰뚫으며 도끼를 휘두르는 등 잔혹한 장면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그 바람에 시체 또한 시리즈 중에 가장 많이 나온다. 블루레이에 수록된 부록을 보면 살인 장면에 등장하는 시체만 31 구다. 그만큼 마이어스를 좋아하는 공포영화 팬이라면 환호할 만하다. 하지만 이전 시리즈를 보지 않은 상태라면 밑도 끝도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