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 감독이 제작한 '크리스마스의 악몽'(Tim Burton's The Nightmare Before Chirstmas, 1993년)은 '월레스와 그로밋'과 더불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초당 24번에 해당하는 인형들의 움직임을 손으로 조금씩 바꿔가며 한 장면씩 촬영한 작품이다.
말 그대로 100명의 아티스트가 3년 간 한땀 한땀 바느질처럼 엮은 셈이다.
그만큼 영화의 질감은 독특하다.
입체감이 도드라진 캐릭터와 약간 부자연스럽고 투박한 움직임이 기존 매끈한 그림의 평면 애니메이션과는 또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내용은 할로윈 축제의 주인공 잭이 크리스마스의 화려한 분위기에 반해 자신이 산타클로스가 돼서 크리스마스를 훔치는 이야기다.
할로윈의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와 크리스마스의 화려함이 뒤섞이면서 명과 암이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세계를 보여주는 점이 영화의 묘미다.
이는 모두 팀 버튼의 공이다.
제목에 그의 이름이 붙은 이유는 황당한 스토리와 기괴한 캐릭터를 모두 그가 창조했기 때문.
이를 토대로 헨리 셀릭 감독이 영화를 만들었고, 여기에 디즈니 작품답게 뮤지컬 요소를 가미했다.
다소 음침하면서도 우울한 서정을 담은 노래들은 대니 엘프만이 작곡했으며 잭의 노래는 직접 불렀다.
도둑맞은 크리스마스라는 상황을 그로테스크한 영상으로 빚어낸 팀 버튼의 상상력이 돋보인 수작이다.
2006년에 3D 작업을 거쳐 재개봉되기도 했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화려한 색감이 그대로 살아 있고 윤곽선도 깔끔하다.
돌비트루HD 7.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리어 활용도가 높아서 서라운드 효과가 뛰어나다.
부록으로 크리스토퍼 리의 음성으로 듣는 팀 버튼의 원안 스토리 소개와 '빈센트'와 '프랑켄위니' 등 팀 버튼의 단편영상 2편, 제작과정 등이 한글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그러나 DVD에 들어 있던 헨리 셀릭 감독의 음성해설은 빠졌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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