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 감독의 '스위니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Sweeney Todd: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2007년)의 장르를 굳이 이야기한다면 슬래셔 뮤지컬이라고 부를 만하다. 서정적인 선율과 화음이 흐르는 가운데 화면 가득 피가 난무한다. 과거 슬래셔 공포영화가 10대들의 성적 방종과 마약 등 일탈행위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했다면 이 작품의 모티브는 복수다. 모든 복수들이 그렇듯 원한에 사무친 주인공의 복수는 잔혹하다. 아니, 스위니 토드(조니 뎁)의 복수는 잔혹을 넘어 기괴하기까지 하다. 이발사인 주인공이 과부 요리사와 만나 복수를 펼치다보니 이야기의 전개는 복수극을 넘어 공포괴담을 연상케 한다. 그 속에는 개인적 복수도 들었지만 좌파적 시각에서 보면 인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