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의 영향은 서울이나 북해도(홋카이도)나 마찬가지였다. 예년 같았으면 삿포로의 10월은 쌀쌀했을텐데, 그렇지 않았다. 서울보다 약간 쌀쌀한 정도였다. 지난해의 경우 여름에 삿포로 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겨울에 눈을 보기 위해, 여름에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북해도를 찾는데 이제는 지구 온난화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다. 오타루를 떠나 삿포로에 들어서니 저녁이었다. 삿포로에서 유명하다는 게 요리 전문점 '설화정'(雪華亭)에 들려 두 시간짜리 저녁을 먹고 나니 완전 밤이었다. 삿포로는 술집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상점이 8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특별히 볼 게 없다. 일찌감치 숙소인 르네상스 삿포로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다음날 일어나 구 홋카이도 도청사를 구경하고 나오니 그날(2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