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DC코믹스 9

원더우먼: 4K 블루레이

원더우먼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린다 카터다.초등학교를 다니던 1970년대 TV 시리즈 '원더우먼'에서 봤던 린다 카터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인이었다. 1972년 미스월드 USA 1위였던 그는 활짝 웃는 미소가 일품인 용모와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원더우먼 팬들을 사로잡았다.훗날 컬러 TV 시대에 다시 방영된 원더우먼은 한술 더 떠 컬러풀한 의상까지 과시했다. 워낙 린다 카터의 용모가 뛰어나서 원더우먼을 실사로 만든다면 과연 그만한 배우가 있을까 싶었다.그런데 패티 젠킨스 감독의 '원더우먼'(Wonder Woman, 2017년)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원더우먼을 연기한 갤 가돗은 미모를 앞세운 TV 시리즈와 달리 힘과 화려한 액션을 더했다.미모는 사람에 따라 린다 카터만 못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컴퓨..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블루레이)

DC코믹스 팬이라면 익히 잘 알만한 그린 랜턴은 반지의 제왕이다. 어느 날 우주에서 날아온 외계인이 선물한 신비한 반지는 반지의 주인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현실로 이뤄준다. 마치 알라딘의 마술램프 같은 반지는 주인공에게 무한한 힘을 선사하며 슈퍼 히어로, 즉 초영웅으로 만들어준다. 그렇지만 누구나 영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반지가 보기에 그만한 자질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에게만 이런 힘을 부여한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반지를 손에 넣으면 되려 다친다. 마틴 캠벨 감독이 만든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Green Lantern, 2011년)은 바로 이런 그린 랜턴의 탄생 과정을 담고 있다. 부제로 붙은 반지의 선택에서 알 수 있듯 제작진은 이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면 시리즈로 만들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안..

수어사이드 스쿼드(블루레이)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수어사이드 스쿼드'(Suicide Squad, 2016년)는 슈퍼영웅들에 맞서다가 체포된 악당들이 모여서 팀을 이뤄 더 나쁜 악당을 혼내주는 이야기다. 상대는 오랜 세월 숨죽이고 있던 악마. 그만큼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 어찌보면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이고 목숨을 내놓을 정도로 위험한 일이어서 이들에게 붙은 이름도 '자살 특공대'다. 이쯤되면 슈퍼맨 배트맨 등 영웅들은 어디가고 이들이 나섰냐고 반문할 수 있는데, 돈벌이를 위해 DC코믹스의 원작만화를 영화로 옮긴 것이니 너무 따질 필요는 없다. 세상에 슈퍼 영웅이 하나가 아니듯 악당들도 더러 팀을 이뤄 좋은 일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될 일이다. 이런 류의 악당 연합은 처음이 아니다. 마블쪽에서는 캡틴 아메리카에 맞서서 악당..

캣우먼

DC코믹스의 대표적 안티 히어로 캣우먼은 '배트맨'에 등장하면서 유명해졌다. 고양이처럼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도 다치지 않는 유연성과 놀라운 도약력을 지닌 캣우먼은 '배트맨'이나 '슈퍼맨', '스파이더맨' 등 일반적 슈퍼 히어로와 달리 사악한 면과 정의로움을 동시에 지닌 특이한 캐릭터이다. 피토프(Pitof) 감독이 만든 '캣우먼'(Catwoman, 2004년)에서는 '배트맨'에 등장한 모습과 달리 사악한 면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개인의 복수를 향한 냉혹함과 집요함은 여전하다. 거대 화장품 기업의 음모를 엿들은 죄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페이션스(할리 베리 Halle Berry)는 고양이의 힘을 받아 놀라운 능력을 지니게 된다. 그때부터 밤이면 페이션스는 고양이 가면과 채찍을 들고 악을 응징하며 캣우먼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