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목적'(2005년)은 2003년 영화진흥위원회의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된 고윤희 작가가 쓴 시나리오를 토대로 한재림 감독이 만든 영화다. 말 그대로 남녀가 연애를 하는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묻는 이 작품은 도발적이면서 직선적인 대사가 매력이다. 어느날 한 고교에 여자 교생(강혜정)이 새로 온다. 첫날부터 이 교생에게 호감을 갖게 된 남자교사(박해일)는 집요하게 집적거린다. 둘 다 애인이 있지만 교사는 상관하지 않는다. 그때부터 교생과 교사의 위험한 줄타기가 벌어진다. 언뜻보면 성인들의 도 넘은 사랑 놀음처럼 보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영화는 권력을 이용한 성적 억압 문제로 다가선다. 물론 진행되는 과정을 놓고 보면 이를 올곳이 성평등 문제로 볼 수 있겠냐는 의문이 남는다. 인물들의 대사를 들어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