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글럭(Will Gluck) 감독이 각본을 쓰고 제작과 연출까지 한 '피터 래빗 2 파 프롬 가든'(Peter Rabbit 2: The Runaway, 2020년)은 영국의 여류 동화작가 베아트릭스 포터(Helen Beatrix Potter)의 소설이 원작이다.
전편이 말하는 토끼 피터 래빗(제임스 코든 James Corden)과 주변 동물친구들, 그리고 동네 사람들이 인연을 맺게 되는 과정을 다뤘다면 속편인 이번 작품은 피터 래빗이 도시에서 만난 나쁜 친구들 때문에 겪는 위기를 다뤘다.
아이들 동화같은 얘기는 이솝 우화의 '시골쥐 서울쥐'를 연상케 한다.
졸지에 지하 세계의 토끼가 된 피터 래빗은 말린 과일을 훔치려고 작전을 짠다.
컴퓨터그래픽과 실사 촬영을 결합한 이 작품에서 눈에 띄는 것은 동물들이다.
워낙 컴퓨터그래픽이 훌륭해 실사에 녹아든 동물들이 실제처럼 아주 자연스럽다.
하지만 훌륭한 그래픽에 비해 이야기가 늘어지고 산만하다.
캐릭터에 집중해 전원 생활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풀어놓은 1편에 비해 토끼가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등 설정이 다소 억지스럽다.
이 작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피해를 봤다.
원래 2020년 4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이나 밀린 2021년 6월에 개봉했다.
국내 출시된 4K 타이틀은 4K와 일반 블루레이 등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됐다.
2160p UHD의 2.39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4K 타이틀은 화질이 뛰어나다.
색상이 자연스럽고 윤곽선이 깔끔하다.
특히 동물들의 미세한 털 하나하나까지 세밀하게 보이는 정교한 디테일이 일품이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음향도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삽입곡이 전체 청취공간을 자연스럽게 감싼다.
참고로 엔딩 타이틀에 두 편의 쿠키 영상이 들어 있다.
부록으로 제작과정과 특이하게 종이 공작코너, 실내 유리병 식물 기르는 법, 채소 정원 가꾸기와 블루베리 파이 요리 교실, 피터 래빗의 여동생들인 플롭시 자매가 등장하는 단편이 들어 있다.
모두 한글 자막을 지원하며 HD 영상으로 제작됐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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