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들끼리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007 시리즈에서 흔히 일어난다. 특히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영국과 구 소련의 스파이가 손을 맞잡고 악당을 해치우는 과정에서 사랑에 빠진다.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얼라이드'(Allied, 2016년)도 사랑에 빠진 첩보원들 이야기다. 배경은 제 2차 세계대전 때인 1940년대. 적진에 침투한 영국 특수부대원(브래드 피트)과 이를 돕기 위해 암약하는 레지스탕스 여성대원(마리옹 꼬띠아르)이 비밀 공작을 벌이던 중 사랑을 하게 된다. 무사히 작전을 마친 이들은 도저히 헤어질 수 없어 결국 부부가 된다. 그런데 정작 사건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아내의 정체를 놓고 영국 정보부와 남편은 피말리는 싸움을 하게 된다. 저메키스 감독은 이 과정을 군더더기없는 편집과 긴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