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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

뉴 PS3 - 플레이스테이션3 4005버전

울프팩 2012. 11. 20. 22:20
주말에 '록키' 블루레이를 보던 중, 갑자기 '플레이스테이션(PS)3'가 멎어 버렸다.
소위 '보드 크리'로 알려진 기판 과열 현상이었다.

보드 크리가 오면 갑자기 화면이 나가 버리고, PS3 작동 자체가 안된다.
전원 버튼을 다시 껐다 켜도 노란 불이 들어왔다가 다시 빨간 불이 깜빡이면서 작동을 하지 않는다.

문제는 디스크를 밀어 넣는 슬라이드 방식의 초기 PS3는 디스크를 삼킨 채 뱉어 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참 난감했다.

급히 인터넷을 검색해 봤더니 '드라이기 신공'이란 해결법이 나왔다.
유튜브에 외국에서 만들어 올린 동영상을 봤더니, 상자에 PS3를 윗부분이 아래로 향하도록 뒤집어 넣고 헤어드라이어로 15분 가량 열을 가하는 방법이었다.
( http://www.youtube.com/watch?v=U70SgRDVcBo )

이후 20분 정도 선풍기로 열을 가한 PS3를 식히면 다시 돌아 온단다.
그대로 따라 해봤다.

하지만 고장난 PS3는 요지부동이었다.
누구는 모포로 꽁꽁 싸맨 뒤 열을 가했다는 사람도 있다.

다시 시간을 늘려서 30분 가량 더 열을 가했다.
마찬가지로 해결이 되지 않았다.

인내심을 갖고 서너 번 되풀이하라는 글을 보고, 다시 30분 더 열을 가했다.
PS3 겉면이 삶은 계란처럼 맨 손으로 만지기 힘들 만큼 뜨끈 뜨끈 했다.

그리고 나서 선풍기로 식히기를 20분.
혹시나 하며 전원을 넣었더니 세상에, PS3가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하게 작동했다.

일단 블루레이 타이틀부터 꺼내고 전원을 껐다.
드라이기 신공의 원리는 간단했다.

장시간 사용해 열받은 PS3 내부의 볼납이 녹아서 아래로 떨어지며 달라붙어 보드 크리가 발생한단다.
그러니 여기에 열을 가해 다시 볼납을 녹여 원래 위치로 돌려 놓으면 정상 작동하는 것이다.

그래서 PS3를 뒤집어 놓고 열을 가하는 것이다.
황당했지만 이런 방법으로 보드 크리를 해결해, 멀쩡하게 다시 쓰는 사람들도 있단다.

심지어 몇 번씩 보드 크리가 발생할 때마다 드라이어로 지져가며 되살린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또다시 이런 번거로운 방법으로 사용할 수는 없는 일.

그래서 결국 2007년 9월부터 만 5년이 넘게 사용한 초기형 PS3와 작별을 고하기로 했다.
그동안 게임보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더 많은 활약을 했던 기기였다.

어지간한 블루레이 플레이어보다 성능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이 최근 새로 나온 뉴 PS3 4005 버전이다.

일단 뉴 PS3 4005 버전은 크기가 많이 작아지고 무게도 가벼워졌다.
아무래도 기판과 칩 크기가 작아지면서 전력 소모도 구형 PS3 보다 줄었고, 고질적인 문제였던 발열도 해결했단다.

대신 슬라이딩 방식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개폐식으로 바뀌었다.
즉, 윗부분의 도어가 옆으로 열리면서 타이틀을 넣은 식이다.

이 점 때문에 싸구려 같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있지만, 보드 크리가 발생해도 드라이어로 지질 필요없이 타이틀을 쉽게 꺼낼 수 있으니 오히려 더 안전하다.
다만 크기가 작아지면서 뒷면 단자들의 배치도 더 촘촘해졌다.

최악은 HDMI 케이블 단자와 오디오용 광케이블 단자를 바짝 붙여놓은 점이다.
그 바람에 HDMI 케이블을 꽂고 나면 헤드볼 방식의 오디오용 광케이블을 꽂을 수가 없다.

특히 천장에 설치된 풀HD 프로젝터로 영상을 보내기 위해 굵은 HDMI 케이블을 사용하는 바람에 오디오용 광케이블을 더욱 꽂기 힘들었다.
결국 오디오용 광케이블의 헤드를 뜯어고쳐서 겨우 해결했다.

아무래도 후면 단자는 소니에서 아무 생각없이 배열한 것 같다.
제발 생각 좀 하고, 아니 실제 꽂아보고 설계했더라면 이런 문제를 피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데이터 저장 용량을 위한 하드디스크 용량이 250GB와 500GB로 늘어난 점은 반갑다.
가격은 몇 천원 우사리가 더 붙는 32만원과 34만원이다.
일단 케이스부터 작아졌다. 두께와 크기가 훨씬 줄어 상자 폭이 어른 손으로 한 뼘이 채 안된다.
신형 PS3 4005버전은 '참치'로 통하는 구형보다 무게도 약 2.1kg으로 한결 가벼워져 가볍게 들 수 있다.
보드크리를 위한 배려인 지, 타이틀 넣는 곳이 도어 개폐식으로 바뀌었다. 도어가 너무 가벼워 쉽게 열린다. 22일에 흰 색 버전도 나올 예정이다.
일단 구형 PS3에 있던 데이터를 신형 PS3로 옮겼다. 단순 복사하면 안되고, 구형 PS3의 기기 인증을 먼저 해지한 뒤 데이터 전송 메뉴를 이용해 옮기고 나서 신형 PS3의 기기 인증을 새로 해줘야 한다. 그래야 저장된 데이터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작업은 데이터 용량에 따라 1시간 미만에서 길게는 몇 시간 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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