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한정판

블리자드의 게임 '디아블로3'가 1주일전 국내 출시됐다.
한정판을 사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 동네 인근 이마트앞에 장사진을 쳐서 TV뉴스에 나올 만큼 화제가 된 게임이다.

한정판은 일단 포장부터 커다랗고 묵직해 기대감을 준다.
안에는 커다란 컬러 화보집과 게임DVD, 동영상과 제작과정이 수록된 블루레이 타이틀과 DVD 타이틀, OST CD, 전작인 디아블로2가 수록된 USB가 들어 있다.

블루레이에 수록된 동영상은 게임의 인트로에 해당하는 내용을 20분 분량으로 만든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이다.
한글자막을 지원하는 이 동영상은 블루레이인 만큼 디지털의 깨끗한 화질을 최대한 만끽 할 수 있다.

더불어 블루레이에 수록된 제작과정과 캐릭터 설명, 작품 배경 등은 내용이 풍부한데 한글자막을 지원하지 않는다.
게임을 즐기려면 게임DVD에 들어 있는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배틀넷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배틀넷 계정은 무료이며, 게임DVD에 포함된 게임 키 값을 입력해 인증을 받아야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게임 실행은 100% 설치가 되지 않아도 가능하며 한 번 설치 후 인증을 받으면 게임DVD를 PC에 넣지 않아도 게임을 할 수 있다.

<블루레이 순간포착 화면>

이 게임의 기본적인 장르는 액션롤플레잉게임이다.
RPG이지만 괴물들을 때려잡으며 레벨을 끌어올리는 노가다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갖고 있는 컴퓨터가 그다지 고사양이 아닌 편인데도 게임은 무리 없이 돌아갔다.
설정에서 그래픽을 지나치게 고해상도로만 설정하지 않으면 된다.

<블루레이 순간포착 화면>

무엇보다 게임 내용이 음성과 자막 모두 한글화 돼 있어서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보통 난이도라면 간단하게 마우스 왼쪽 오른쪽 버튼과 숫자키를 적절하게 조합해 레벨 향상이 가능하다.

맛보기 삼아 잠깐 해보겠다는 생각에 접속했다가 시간을 보니 1시간이 훌쩍 넘었다.
그만큼 중독성 강한 게임이다.

<블루레이 순간포착 화면>

문제는 이용자가 몰리다 보니 배틀넷 접속의 경우 싱글플레이는 상관없지만 멀티플레이는 쉽지 않다.
출시 초기에는 접속이 아예 안되거나 튕기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최근에는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한 말들이 많다.
지옥 난이도 이상가면 보스 격파가 쉽지 않고, 오히려 싱글플레이보다 멀티플레이가 더 어려워져 문제라는 지적이다.

<블루레이 순간포착 화면>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출시 1주일 만에 무려 630만개가 팔리며 최단기 가장 많이 팔린 게임 기록을 갈아 엎었다.
많이 팔렸다는 건 서버에 이용자가 바글거린다는 뜻이니, 배틀넷에서 문제가 계속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블리자드측도 이 때문에 아시아쪽 서버 증설 등 여러가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어찌됐든 올해는 디아블로3의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