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로브니크 성 앞에서 시외버스를 타면 버스로 10~15분 정도 걸리는 곳에 해안 마을인 바빈쿡과 라파드 지역이 있다.
한 굽이 돌아치는 만을 끼고 있는 이 곳은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과 조용히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고즈넉한 해안가 언덕길이 있다.
삼거리에서 버스를 내리면 길 한 켠으로 카페들이 길게 늘어선 카페로를 지나게 된다.
카페로가 끝나는 곳까지 걸으면 바로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는 해수욕장이 나타난다.
거기서 옆으로 돌아서면 오솔길이 나오는데, 이 곳은 저녁에 가는 것이 좋다.
더 이상 길이 나오지 않는 언덕 정상의 두브로브니크 프레지던트 호텔까지 올라가면 온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장엄하게 떨어지는 낙조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곳에서 저녁을 먹거나 술 한 잔 하며 바다로 가라앉는 해를 보노라면 가슴이 절로 벅차 오른다.
저녁을 먹을 때에는 길을 돌아서서 조금만 내려오면 Levanat 라는 야외 식당이 나오는데, 이 곳 음식이 꽤 맛있다.
바로 길가에 있어서 찾기도 쉽다.
이 곳에서 오징어 튀김과 그린 스파게티가 먹을 만 하며 가격도 괜찮다.
깜깜해져 등대가 들어올 때 까지 여유있는 식사를 즐기고 나서 가로등이 들어 온 오솔길을 되짚어 라파드로 돌아온다.
카페거리는 밤이 오히려 더 시끄럽다.
노천카페를 가득 메우고 술이나 차를 마시는 사람들과, 유원지에서 아이들과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연주가들의 음악 소리가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라파드에서 낭만적인 저녁을 보내고 두브로브니크로 돌아오는 버스는 제법 붐벼서 꽉 낀채 돌아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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