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PS3용 게임 '록밴드 비틀즈(Rockband: Beatles)' 프리미엄 리미티드 에디션(LE)이 왔다.
사전 예약한 지 한 달이 훌쩍 넘어 그제 도착했다.
제목이 말해주듯 비틀즈 노래들만 수록한 이 게임은 2009년 9월9일 일제히 쏟아진 비틀즈 리마스터링 음반과 함께 발매됐다.
'yesterday' 'let it be' 등 제외된 유명 곡들은 EA에서 10월부터 다운로드 콘텐츠(DLC) 형태로 온라인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DLC 방식으로 비틀즈의 모든 앨범을 내놓을 계획이라니 기대가 된다.
미국에서 이 물건을 붙여준 친구는 "관짝만 하다"고 표현했는데, 아닌게 아니라 강아지 관 정도는 될 만큼 컸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안에 게임 타이틀, 베이스 기타, 드럼, 마이크와 마이크 스탠드가 들어 있기 때문에 가뿐히 10여kg은 나갈 만 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기타, 드럼, 마이크 등 록밴드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컨트롤러가 모두 들어 있다는 점.
특히 폴 매카트니가 다루던 호프너 베이스 기타를 그대로 흉내낸 기타 컨트롤러는 아주 압권이다.
외형은 베이스 기타이지만 게임 내에서 기타로 세팅해서 연주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데 무리가 없다.
다만, 피킹 다운시 간혹 miss가 발생하는데, '기타히어로'에 익숙하다보니 약간 다른 방식 때문에 노트를 놓쳐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스트럼 문제일 수도 있다.
아닌게 아니라 '록밴드'의 판정은 '기타히어로'보다 엄격한 편이다.
드럼 역시 표면에 사일렌서가 부착돼 있어서 생각처럼 소음이 나지 않는다.
재미있는 것은 마이크와 마이크 스탠드가 들어 있어서 기타나 드럼을 연주하며 가라오케처럼 노래를 부를 수도 있고, 또다른 사람이 보컬을 맡아 밴드처럼 즐길 수 있다는 점.
아쉬운 것은 마이크 볼륨이 좀 작다는 것.
최대한 올려도 목소리가 묻힌다.
게임을 해보면 일단 '기타 히어로'보다 그래픽이 정교해서 좋다.
각 곡마다 비틀즈 멤버들이 등장하며 곡 분위기에 맞춰 화려하게 변하는 그래픽도 훌륭하고, 마스터링 음원을 사용한 음질도 좋다.
다만 스트럼의 피킹 다운 문제가 걸리는 점이 좀 찝찝하다.
다음주 쯤 조지 해리슨의 기타인 Gretsch Duo-Jet 컨트롤러가 따로 도착할 예정인데 이를 이용해 플레이해봐야 겠다.
참고로 Gretsch Duo-Jet과 존 레논의 기타 리켄베커 325 컨트롤러는 각각 따로 판매한다.
확실히 '기타 히어로'보다 '록밴드'가 게임성이나 컨트롤러 모두 한 수 위다.
그렇다보니 '기타 히어로3'가 우스워 보이는데 '3'를 비롯해 '월드투어' '스매쉬 히트'에 오지 오스본, 이글스 등 좋아하는 뮤지션들의 곡이 많아서 포기하기 함들다.
'기타 히어로'의 경우 엑스박스360용을 갖고 있어서 잘만든 PS3 컨트롤러를 사용할 수 없어 안타깝다.
'메모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보추어 (4) | 2010.02.20 |
---|---|
록밴드 비틀즈 - Gretsch 듀오젯 기타 컨트롤러 (4) | 2009.09.22 |
노무현의 마지막 모습들 (0) | 2009.05.30 |
노무현에 대한 잊지못할 기억 (12) | 2009.05.27 |
대통령 노무현 (6) | 2009.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