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호 감독의 '바람의 파이터'(2004년)는 일본에서 극진 가라데를 창설하고 전 세계를 돌며 무술 고단자들과 대결을 벌인 최배달의 젊은 날을 다루고 있다.
방학기의 만화 '바람의 파이터'가 원작.
영화는 최배달이 일본에 밀항해 갖은 수모를 당한 끝에 산속에 들어가 혼자 무술을 연마하고 내려오면서 시작된다.
그때부터 그는 미야모토 무사시처럼 도장 격파에 들어간다.
전국 유명 도장을 돌며 무술인들과 싸움을 벌였던 것.
그렇게 이름을 날린 그는 훗날 자신의 경험을 살려 극진 가라데를 만든다.
젊은 날의 최배달을 연기한 양동근은 얼핏 보면 안 어울릴 것 같은데 그럭저럭 잘 소화했다.
싸움 장면도 그럴듯하게 처리를 해서 그런대로 볼 만하다.
예전 이 영화의 일본 현지 촬영을 취재 간 적이 있는데, 제작 현장을 지켜보면서 과연 성공할까 싶었는데 극장 개봉 시 적지 않은 관객이 들었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화질이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무난하다.
여러 군데 잡티와 스크래치가 보이는 게 흠.
DTS를 지원하는 음향은 박력 있다.
때로는 지나치다 싶을 만큼 소리가 우렁차다.
두 개의 음성해설과 제작과정, 배우 인터뷰 등 부록이 풍성하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