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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천 DVD / 블루레이

베이워치 SOS 해상구조대(4K)

울프팩 2023. 6. 22. 00:35

1989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 NBC TV에서 방영한 드라마 '베이워치'는 국내에서도 'SOS 해상구조대'라는 제목으로 방영돼 꽤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이 있는 미국 TV 시트콤 '프렌즈'에서 조이와 챈들러가 가장 좋아하는 바로 그 TV 프로그램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바닷가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해상 구조대의 활약을 그린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던 비결은 선남선녀들 덕분이었다.

국내에서는 '전격Z작전'이라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등장하는 TV시리즈의 주연을 맡아 인기를 끈 데이비드 핫셀호프(David Hasselhoff)와 파멜라 앤더슨(Pamela Anderson) 등이 나와 잘 생긴 얼굴과 빼어난 몸매로 시선을 끌었다.

 

세스 고든(Seth Gordon) 감독이 이를 토대로 만든 영화 '베이워치 SOS 해상구조대'(Baywatch, 2017년)도 드라마의 인기 비결을 그대로 따랐다.

우람한 근육질의 몸매를 자랑하는 전직 프로 레슬러 드웨인 존슨(Dwayne Johnson)을 필두로 '위대한 쇼맨'에 출연했던 잭 에프론(Zac Efron), '샌 안드레아스'에 나온 알렉산드라 다다리오(Alexandra Daddario), 일페네시 하데라(Ilfenesh Hadera), 모델로 활동하는 켈리 로르바흐(Kelly Rohrbach), 인도의 인기 여배우 프리얀카 초프라(Priyanka Chopra) 등 선남선녀들이 대거 등장한다.

 

당연히 영화는 이들이 갖고 있는 매력적인 외모를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렇다 보니 눈길을 끄는 자극적인 영상은 많이 나오지만 이야기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설정이 다소 억지스럽다.

 

내용은 뷰캐넌(드웨인 존슨)이 대장을 맡은 해상 구조대가 마약을 밀매하는 거대 클럽의 사장 빅토리아(프리얀카 초프라)의 음모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사악한 악당 두목도 매력적인 여성으로 설정했다.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바람에 제작비가 올라가서 그런지 컴퓨터그래픽이 저렴하다.

배에 불이 붙은 장면을 보면 화염 등이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티가 역력하다.

 

전체적으로 TV 드라마에 비해 나을게 없는 작품이다.

다만 TV 드라마에서 나올 수 없는 거친 욕설과 비속어, 노출 장면 등이 대거 등장한다.

 

시체이기는 하지만 성기 노출 장면도 나온다.

그나마 좋았던 것은 귀에 익숙한 1960~80년대 팝음악들이 삽입된 것이다.

 

비치보이스부터 라이오넬 리치가 부른 'Say You Say Me' 등 국내에서도 꽤 인기를 끈 팝송들이 흘러 나온다.

국내 출시된 4K 타이틀은 4K와 일반 블루레이 등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됐으며 확장판과 극장판을 모두 수록했다.

 

2160p UHD의 2.39 대 1 화면비의 4K 타이틀은 화질이 뛰어나다.

칼 같은 윤곽선과 디테일이 발군이며 색상도 훌륭하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음향은 적당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물을 걷어차는 소리 등이 꽤 웅장하게 들린다.

 

부록으로 캐스팅과 삭제장면, 원작과 비교, 스턴트 연출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수록됐다.

부록들도 HD 영상으로 제작됐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드웨인 존슨이 맡은 미치 부캐넌은 TV 시리즈에서 데이비드 핫셀호프가 연기했다.
켈리 로르바흐가 연기한 CJ 파커 역할은 TV 시리즈에서 파멜라 앤더슨이 맡았다. 앤더슨을 유명하게 만든 역할이다.
제작진이 해상구조대 대원 선발을 위한 장애물 코스를 너무 고난이도로 설계해 스턴트맨들도 끝까지 통과하지 못했다. 잭 에프론이 코스를 통과하는 연기를 직접 했다.
촬영 중 제작진은 수상 모터사이클을 이용해 바다에 빠진 사람을 실제로 구조했다.
배우들은 촬영 내내 헬스 트레이닝과 수영 연습을 많이 하고 해변에서 ATV를 이용한 구조 훈련도 받았다.
'전격Z작전'의 주인공 데이비드 핫셀호프가 카메오 출연했다. 엔딩 타이틀에 나오는 NG 장면과 쿠키 영상에서 그를 볼 수 있다.
TV 드라마를 넘어서기 위해 오토바이 추격과 미사일이 등장하는 등 요란한 액션을 강조했다. 고든 감독은 프리얀카 초프라를 만난 뒤 원래 남자였던 악역을 여성으로 고쳤다.
파멜라 앤더슨도 카메오로 출연했다.
150개국 이상에 수출된 TV 시리즈는 파멜라 앤더슨, 카르멘 일렉트라 등 육감적인 미녀들이 슬로모션으로 해변을 달리는 장면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 미인들이 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영어를 몰라도 볼 수 있는 드라마로 통했다. 그만큼 현실도피성 환상을 강조한 드라마였다.
니나 도브레드, 애쉴리 벤슨, 알렉산드라 쉽, 셀리 헤닉, 비앙카 산토스, 데니스 톤츠 등도 출연진으로 고려됐다. 촬영은 플로리다 해변에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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