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레오네(Sergio Leone) 감독의 '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1966년)는 영화보다 "빠라빠라 바~"로 이어지는 주제곡으로 더 유명하다.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가 작곡한 주제곡은 독특한 멜로디와 더불어 서부극의 상징이 됐다.
영화는 원제가 말해주듯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 리 반 클리트(Lee Van Cleef), 일라이 왈라치(Eli Wallach) 등 세 배우가 연기한 악하고 선하고 추한 개성이 뚜렷한 세 인물이 숨겨놓은 금화를 둘러싸고 대결을 벌이는 내용이다.
레오네 감독은 추리극을 연상케 하는 줄거리와 독특한 캐릭터, 장대한 풍경이 펼쳐지는 영상으로 서부극도 한 편의 서사시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익스트림 클로즈업과 롱 샷을 오가는 막판 대결 장면은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비장미의 극치를 이뤘다.
그런 점에서 레오네 감독의 서부극은 이소룡 영화와 일맥상통한다.
이소룡의 작품도 결투를 위한 최고의 응집력으로 비장미를 한껏 부각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다시 출시된 CE판 DVD 타이틀은 기존 일반판에 비해 화질과 음향이 향상되고 2장으로 구성된 만큼 부록도 많이 늘어났다.
그렇지만 1960년대 작품인 만큼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 향상에 한계가 있다.
대신 돌비디지털 5.1 채널로 다시 녹음된 음향은 다리 폭파 장면 등 일부 장면에서 박진감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추천 DVD / 블루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포 선라이즈 & 비포 선셋 (10) | 2005.02.21 |
---|---|
노팅힐 (CE) (5) | 2005.02.18 |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6) | 2004.12.26 |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3) | 2004.10.03 |
인정사정 볼 것 없다 (3) | 2004.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