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정 감독의 '신세계'(2012년)는 깔끔한 영화다.
장르에 충실한 느와르 영화답게 군더더기 하나 없이 비정한 사나이들의 혈투를 피비린내 가득한 영상으로 묘사했다.
내용은 스파이를 통해 범죄 조직을 장악하려는 경찰과 이에 맞선 조직 폭력배들의 이야기다.
신분을 숨긴 채 잠입한 경찰 스파이라는 설정만 놓고 보면 신선한 소재는 아니다.
홍콩 영화 '무간도' 시리즈를 비롯해 할리우드 영화들에도 여러 번 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소재가 계속 되풀이 되는 이유는 스파이물 특유의 긴장과 두뇌 플레이가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
내부 스파이를 색출하려는 조폭들과 경찰들의 숨막히는 암투가 빚어내는 긴장감이 일품이다.
그만큼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 등 화제작 작가 출신 답게 박 감독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는 치밀하다.
그런데 과유불급, 지나친 설정은 리얼리티를 떨어뜨린다.
몇 대를 물려 가며 글로벌하게 세를 키운 마피아나 삼합회, 전세계를 떨게 만드는 알카에다도 아닌 조폭들을 잡기 위한 경찰의 작전치고는 너무 과하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하고 사회에 해를 끼치는 조직인 지 설명이 없다보니, 여러 명의 경찰들이 목숨까지 버려가며 스파이 작전을 펼쳐야 하는 지 의문이다.
기억에 남는 건 조폭 두목을 연기한 황정민이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쌍욕과 구부정한 자세로 비릿하게 웃는 표정은 '달콤한 인생'에서 보여준 악역 만큼이나 인상적이다.
흔한 러브라인 하나 없는 무미 건조한 영화지만 마초 스타일의 남자 영화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제격이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다.
극장에서 본 영상보다 블랙이 약간 뜨는 느낌이 들지만 전체적으로 색감이 안정적이고 윤곽선도 깔끔하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리어 활용도가 높아서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부록으로 감독과 배우들의 음성해설, 제작과정, 인터뷰와 스턴트 영상, 삭제 장면 등이 들어 있다.
특히 최민식과 황정민 등이 너스레를 떠는 음성해설이 재미있어서 들을 만 하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조폭들의 물류 창고 장면은 인천항 창고에서 촬영. 희생자에게 강제로 마시게 하는 시멘트는 녹말과 미숫가루로 만들었다. 폭력 조직의 양대 주먹을 연기한 박성웅과 황정민. 조폭들의 장례식 장면을 찍은 부산 삼광사. 최민식의 말마따나 천태종이다. 음성해설을 들어보니, 승합차에 몰래 숨어 사진을 찍는 경찰 중 맨 뒤 카메라를 든 경찰이 극 중 조폭 원로 중 하나로 나오는 성우 장광의 아들이다. 이정재는 최민식이 직접 전화를 걸어 작품을 같이 하자고 설득을 해서 출연했다. 경찰들의 접선 장소로 나오는 실내 낚시장 장면에서 뒤에 보이는 건물들은 모두 CG다. 실내 낚시장은 충북 부안의 창고를 빌려 촬영을 위해 개조했다. 황정민과 이정재가 회동하는 중국집은 부산에 있는 곳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찍은 곳이다. 촬영은 '올드보이' '박쥐' '친절한 금자씨' '스토커' 등을 찍은 정정훈 촬영감독이 맡았다. 송지효도 등장. 드럼통에 사체를 넣어 바다에 던져 버리는 장면은 과거 박정희 정권 시절 DJ 납치사건을 연상케 한다. 망치로 발을 짓이기고 칼로 목을 긋는 장면 등 일부 잔혹한 장면들은 아예 찍지 않거나 촬영했어도 사용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혈투 장면은 부감으로 내리 찍어 좁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긴박함을 잘 살렸다. 삭제 장면을 보면 류승범과 마도석도 등장한다. 본편에 넣었더라면 재밌었을 텐데, 빠졌다.
장르에 충실한 느와르 영화답게 군더더기 하나 없이 비정한 사나이들의 혈투를 피비린내 가득한 영상으로 묘사했다.
내용은 스파이를 통해 범죄 조직을 장악하려는 경찰과 이에 맞선 조직 폭력배들의 이야기다.
신분을 숨긴 채 잠입한 경찰 스파이라는 설정만 놓고 보면 신선한 소재는 아니다.
홍콩 영화 '무간도' 시리즈를 비롯해 할리우드 영화들에도 여러 번 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소재가 계속 되풀이 되는 이유는 스파이물 특유의 긴장과 두뇌 플레이가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
내부 스파이를 색출하려는 조폭들과 경찰들의 숨막히는 암투가 빚어내는 긴장감이 일품이다.
그만큼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 등 화제작 작가 출신 답게 박 감독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는 치밀하다.
그런데 과유불급, 지나친 설정은 리얼리티를 떨어뜨린다.
몇 대를 물려 가며 글로벌하게 세를 키운 마피아나 삼합회, 전세계를 떨게 만드는 알카에다도 아닌 조폭들을 잡기 위한 경찰의 작전치고는 너무 과하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하고 사회에 해를 끼치는 조직인 지 설명이 없다보니, 여러 명의 경찰들이 목숨까지 버려가며 스파이 작전을 펼쳐야 하는 지 의문이다.
기억에 남는 건 조폭 두목을 연기한 황정민이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쌍욕과 구부정한 자세로 비릿하게 웃는 표정은 '달콤한 인생'에서 보여준 악역 만큼이나 인상적이다.
흔한 러브라인 하나 없는 무미 건조한 영화지만 마초 스타일의 남자 영화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제격이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다.
극장에서 본 영상보다 블랙이 약간 뜨는 느낌이 들지만 전체적으로 색감이 안정적이고 윤곽선도 깔끔하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리어 활용도가 높아서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부록으로 감독과 배우들의 음성해설, 제작과정, 인터뷰와 스턴트 영상, 삭제 장면 등이 들어 있다.
특히 최민식과 황정민 등이 너스레를 떠는 음성해설이 재미있어서 들을 만 하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조폭들의 물류 창고 장면은 인천항 창고에서 촬영. 희생자에게 강제로 마시게 하는 시멘트는 녹말과 미숫가루로 만들었다. 폭력 조직의 양대 주먹을 연기한 박성웅과 황정민. 조폭들의 장례식 장면을 찍은 부산 삼광사. 최민식의 말마따나 천태종이다. 음성해설을 들어보니, 승합차에 몰래 숨어 사진을 찍는 경찰 중 맨 뒤 카메라를 든 경찰이 극 중 조폭 원로 중 하나로 나오는 성우 장광의 아들이다. 이정재는 최민식이 직접 전화를 걸어 작품을 같이 하자고 설득을 해서 출연했다. 경찰들의 접선 장소로 나오는 실내 낚시장 장면에서 뒤에 보이는 건물들은 모두 CG다. 실내 낚시장은 충북 부안의 창고를 빌려 촬영을 위해 개조했다. 황정민과 이정재가 회동하는 중국집은 부산에 있는 곳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찍은 곳이다. 촬영은 '올드보이' '박쥐' '친절한 금자씨' '스토커' 등을 찍은 정정훈 촬영감독이 맡았다. 송지효도 등장. 드럼통에 사체를 넣어 바다에 던져 버리는 장면은 과거 박정희 정권 시절 DJ 납치사건을 연상케 한다. 망치로 발을 짓이기고 칼로 목을 긋는 장면 등 일부 잔혹한 장면들은 아예 찍지 않거나 촬영했어도 사용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혈투 장면은 부감으로 내리 찍어 좁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긴박함을 잘 살렸다. 삭제 장면을 보면 류승범과 마도석도 등장한다. 본편에 넣었더라면 재밌었을 텐데,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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