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 7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유명 여배우인 조디 포스터가 폭탄 선언을 했다.
바로 동성애자라고 밝힌 것이다.
그동안 의혹이 있긴 했으나 스스로 공개하기는 처음이다.
조디 포스터가 "평생의 영혼 자매"라며 동성 연인으로 밝힌 인물은 영화제작자인 시드니 버나드다.
시드니 버나드는 바로 존 아미엘 감독의 '써머스비'(Sommersby, 1993년)를 만든 인물.
조디 포스터는 이 작품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다.
이 작품 출연을 계기로 조디 포스터와 시드니 버나드는 가까워져 15년간 동거했다.
시드니 버나는 조디가 낳은 두 아이를 함께 키우며 살다가 2008년 헤어졌고,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밝혔듯 다시 만났다.
이 때문에 '써머스비'를 떠올리면 조디 포스터의 커밍아웃이 먼저 생각난다.
하지만 '써머스비'에서 정말 빛난 인물은 리차드 기어다.
리차드 기어는 프랑스 영화 '마틴 루터의 귀향'을 미국판으로 다시 만든 이 작품에서 주인공 써머스비 역할을 맡았다.
프랑스 원작에서 제라르 드파르듀가 했던 역할인데, 오히려 기어의 캐릭터가 더 빛났다.
내용은 남북전쟁에 참전했던 사내가 비슷한 외모를 이용해 6년 만에 돌아가 남편 행새를 하는 얘기다.
언뜻 보면 사기꾼 같지만 개망나니 난봉꾼이었던 실제 남편과 달리, 가짜 남편은 다정다감하고 사업 감각도 좋아 아내는 물론이고 마을 사람 모두에게 환영을 받는다.
그런데 여기서 실제 써머스비가 저지른 살인 사건이 발각되면서 가짜 써머스비가 죽을 위기에 놓였다.
가짜라는 사실을 밝히면 살지만, 아이들은 졸지에 상처를 받게 되고 써머스비 이름으로 벌인 마을 사람들의 이권 사업도 모두 무산된다.
하지만 사실을 말하지 않으면 목숨을 버려야 하니 이 또한 선택이 쉽지 않다.
그야말로 햄릿의 대사처럼 '사느냐 죽느냐'의 대사가 절로 나오는 상황이다.
존 아미엘 감독은 써머스비의 위기를 통해 명예롭게 죽을 것인가, 구차하게 살 것인가의 문제를 얘기한다.
그 어느 쪽을 택해도 정당한 이유가 있고, 비난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이 영화가 무겁게 다가오는 이유다.
영화를 보면서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것은 잘 만든 원작의 힘도 크지만,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인 리차드 기어와 조디 포스터의 매력 덕분이다.
특히 기어의 슬쩍 웃는 살인 미소는 조디 포스터가 연기한 아내가 빠져들 법 하다는 수긍이 절로 간다.
써머스비의 정체가 서서히 밝혀지는 과정을 미스테리 기법으로 다룬 과정도 짜임새 있고, 아내를 사랑하는 동네 남자와 써머스비가 빚는 갈등도 영화의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데 적절한 역할을 했다.
그만큼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 모두 눈여겨 볼 만한 작품.
1080p 2.40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무난하다.
적당하게 입자가 보이며 필름의 질감이 느껴지는 가운데 색상 등이 부드럽게 재생된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소리가 전방에 집중돼 서라운드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부록은 전혀 없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1992년 다니엘 비뉴가 감독한 프랑스 영화 '마틴 기어의 귀향'을 리메이크했다. 조디 포스터는 원작에서 나탈리 베이가 연기한 아내 역할을 맡았다. 천연덕스럽게 가짜 남편 노릇을 하는 써머스비 역할은 리차드 기어가 연기. 아무리 닮아도 아내와 자식들까지 몰라본다는 설정은 좀 과하지 않나 싶다. 프랑스 원작 영화에서는 기어의 역할을 제라르 드 파르듀가 연기. 남성적인 매력은 기어가 더 나은 듯. 그러나 하나 둘 정체를 의심하는 일들이 터지면서 써머스비의 생활이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KKK단의 준동 등 미국적 특수성을 녹여 낸 점이 원작과의 차이점이다. 리처드 기어 특유의 눈웃음이 섞인 살인미소가 매력적이다. 음악은 대니 엘프만이 담당. 조디 포스터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동성 연인인 영화 제작자 시드니 버나드를 만나 15년 동안 동거했다. 안정적 촬영은 필립 루셀롯이 담당. 그는 '흐르는 강물처럼'의 촬영을 맡아 아카데미 촬영상을 받았고, '찰리와 초콜릿공장' '빅 피쉬' '베어' 등을 찍었다.
바로 동성애자라고 밝힌 것이다.
그동안 의혹이 있긴 했으나 스스로 공개하기는 처음이다.
조디 포스터가 "평생의 영혼 자매"라며 동성 연인으로 밝힌 인물은 영화제작자인 시드니 버나드다.
시드니 버나드는 바로 존 아미엘 감독의 '써머스비'(Sommersby, 1993년)를 만든 인물.
조디 포스터는 이 작품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다.
이 작품 출연을 계기로 조디 포스터와 시드니 버나드는 가까워져 15년간 동거했다.
시드니 버나는 조디가 낳은 두 아이를 함께 키우며 살다가 2008년 헤어졌고,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밝혔듯 다시 만났다.
이 때문에 '써머스비'를 떠올리면 조디 포스터의 커밍아웃이 먼저 생각난다.
하지만 '써머스비'에서 정말 빛난 인물은 리차드 기어다.
리차드 기어는 프랑스 영화 '마틴 루터의 귀향'을 미국판으로 다시 만든 이 작품에서 주인공 써머스비 역할을 맡았다.
프랑스 원작에서 제라르 드파르듀가 했던 역할인데, 오히려 기어의 캐릭터가 더 빛났다.
내용은 남북전쟁에 참전했던 사내가 비슷한 외모를 이용해 6년 만에 돌아가 남편 행새를 하는 얘기다.
언뜻 보면 사기꾼 같지만 개망나니 난봉꾼이었던 실제 남편과 달리, 가짜 남편은 다정다감하고 사업 감각도 좋아 아내는 물론이고 마을 사람 모두에게 환영을 받는다.
그런데 여기서 실제 써머스비가 저지른 살인 사건이 발각되면서 가짜 써머스비가 죽을 위기에 놓였다.
가짜라는 사실을 밝히면 살지만, 아이들은 졸지에 상처를 받게 되고 써머스비 이름으로 벌인 마을 사람들의 이권 사업도 모두 무산된다.
하지만 사실을 말하지 않으면 목숨을 버려야 하니 이 또한 선택이 쉽지 않다.
그야말로 햄릿의 대사처럼 '사느냐 죽느냐'의 대사가 절로 나오는 상황이다.
존 아미엘 감독은 써머스비의 위기를 통해 명예롭게 죽을 것인가, 구차하게 살 것인가의 문제를 얘기한다.
그 어느 쪽을 택해도 정당한 이유가 있고, 비난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이 영화가 무겁게 다가오는 이유다.
영화를 보면서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것은 잘 만든 원작의 힘도 크지만,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인 리차드 기어와 조디 포스터의 매력 덕분이다.
특히 기어의 슬쩍 웃는 살인 미소는 조디 포스터가 연기한 아내가 빠져들 법 하다는 수긍이 절로 간다.
써머스비의 정체가 서서히 밝혀지는 과정을 미스테리 기법으로 다룬 과정도 짜임새 있고, 아내를 사랑하는 동네 남자와 써머스비가 빚는 갈등도 영화의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데 적절한 역할을 했다.
그만큼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 모두 눈여겨 볼 만한 작품.
1080p 2.40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무난하다.
적당하게 입자가 보이며 필름의 질감이 느껴지는 가운데 색상 등이 부드럽게 재생된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소리가 전방에 집중돼 서라운드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부록은 전혀 없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1992년 다니엘 비뉴가 감독한 프랑스 영화 '마틴 기어의 귀향'을 리메이크했다. 조디 포스터는 원작에서 나탈리 베이가 연기한 아내 역할을 맡았다. 천연덕스럽게 가짜 남편 노릇을 하는 써머스비 역할은 리차드 기어가 연기. 아무리 닮아도 아내와 자식들까지 몰라본다는 설정은 좀 과하지 않나 싶다. 프랑스 원작 영화에서는 기어의 역할을 제라르 드 파르듀가 연기. 남성적인 매력은 기어가 더 나은 듯. 그러나 하나 둘 정체를 의심하는 일들이 터지면서 써머스비의 생활이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KKK단의 준동 등 미국적 특수성을 녹여 낸 점이 원작과의 차이점이다. 리처드 기어 특유의 눈웃음이 섞인 살인미소가 매력적이다. 음악은 대니 엘프만이 담당. 조디 포스터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동성 연인인 영화 제작자 시드니 버나드를 만나 15년 동안 동거했다. 안정적 촬영은 필립 루셀롯이 담당. 그는 '흐르는 강물처럼'의 촬영을 맡아 아카데미 촬영상을 받았고, '찰리와 초콜릿공장' '빅 피쉬' '베어' 등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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