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유에프오

올해 1월 개봉한 김진민 감독의 데뷔작 '안녕 유에프오'는 맹인 여성과 버스 운전기사의 사랑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문제는 어설픈 웃음과 곱기만 한 사랑.

코미디와 로맨스 두 가지 모두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얘기.
이은주는 시각장애인처럼 보이지 않는 연기로 일관했고 이범수, 봉태규 등 개성 있는 배우들은 제대로 능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특히 전인권의 특별출연은 빛이 바랬다.
DVD는 영화 본편과 부록 등 2장의 디스크로 구성.

본편은 한국영화 치고 무난한 화질.
잡티와 스크래치, 플리커링이 보인다.

돌비 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간간히 서라운드 효과를 발휘.
무엇보다 비 내리는 장면에서 전후방 스피커를 가득 메우는 빗소리 덕분에 공간감이 살아난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시각장애인을 연기한 이은주.

워낙 개를 좋아해서 이은주보다 맹인 인도견에 더 눈이 간다.

버스운전기사를 연기한 이범수.

이범수의 DJ 연기를 더 많이 보여줬더라면 좋았을 듯.

형제로 나온 이범수, 봉태규. 둘이 닮았다.

이범수의 코믹 연기가 좋았다.

꽃 같은 가로등. 이 작품에서 가장 예쁜 장면.

앞에 보이는 나뭇가지에 가려졌던 두 사람이 조금씩 보이며 걸어 나오는 샷. 느낌이 좋다.

깜짝 출연 전인권. 정말 뜬금없는 샷이다.

영화에 등장한 유에프오.

UFO나 로또, 모두 살기 힘든 시대에 희망이 돼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