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영화 '오블리비언'(Oblivion , 2013년)은 볼거리로 승부를 거는 영화다.
감독이 직접 입안한 훌륭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영화의 컨셉을 잡고, 이를 토대로 그래픽노블까지 만들었다.
구름 위로 우뚝솟은 등대처럼 외로이 떠있는 스카이타워와 헬기를 연상케 하는 버블십, 미래의 오토바이 등 감독의 메카닉 디자인은 그만큼 시각적으로 훌륭하다.
여기에 광활한 아이슬란드의 대자연과 하와이 화산지대에서 찍은 영상은 자연 그대로 훌륭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그만큼 볼거리가 많고 와이드한 영상을 잘 살린 이 작품은 블루레이에 어울리는 작품이다.
하지만 다른 SF영화들과 비슷한 이야기의 기시감과 단선적인 줄거리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핵 전쟁 이후 멸망한 미래의 지구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거대 지배세력과 벌이는 싸움은 숱하게 되풀이 된 주제들이다.
이 중에 인간 복제나 보이지 않는 지배세력, 제목 그대로 망각이라는 과정을 통한 의식의 지배 등은 '매트릭스' '인셉션' 등 여러 SF 작품들에서 반복된 내용들이다.
그만큼 이야기의 신선도는 떨어진다.
그 점이 더더욱 시각적 볼거리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일 수도 있다.
거창한 설정에 비해 싱거운 싸움은 거대한 스토리 구조를 기대한 사람들을 실망시키기 충분한 설정이다.
또 지배세력이나 난민들의 생존 배경 등 제대로 설명되지 않은 부분들도 있어 이야기가 성긴 느낌이다.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시각적 볼거리의 완성도는 훌륭하다.
더불어 언제나 제 몫을 깔끔하게 하는 톰 크루즈의 연기도 볼 만 하다.
1080p 풀HD의 2.40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뛰어난 화질을 자랑한다.
깔끔한 윤곽선과 블루와 그레이를 위주로 한 색감은 영화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소리의 이동성과 방향감이 좋아 서라운드 효과가 우수하다.
부록으로 감독과 톰 크루즈의 음성해설, HD 영상의 제작과정, 삭제장면 등이 들어 있는데, 음성해설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글자막이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영화가 1970년대 유행한 세기말적 분위기를 풍기는 것은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어려서 본 '환상특급' '오메가맨' 등 1970년대 공상과학영화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3층으로 된 스카이타워는 실물 크기로 세트를 제작했다. 세트 장면은 루이지애나 배턴루지에 있는 셀틱스튜디오에서 촬영. 버블십은 코신스키 감독이 뉴욕현대미술관에 보관된 벨47 헬기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으며, 이를 와일드팩토리에서 2톤무게의 실물로 제작했다. 코신스키 감독은 2005년에 이야기를 구상했으며, 영화 제작사를 구하러 다니면서 그래픽노블을 썼다. 초반 폐허가 된 미식축구 경기장 풍경은 컴퓨터그래픽이다. CG 작업은 디지털도메인과 픽소몬도에서 작업했다. 버블십에 내장하는 오토바이는 스턴트용 오토바이를 전문으로 만드는 글로리 모터웍스에서 만들었다. 감독은 크로스컨트리를 할 수 있는 경주용 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이 오토바이를 촬영 중 50번째 생일을 맞은 톰 크루즈에게 선물했다. 오토바이를 잘 타는 톰은 점프 등 스턴트 장면을 직접 연기했다. 톰이 떨어진 장소로 나오는 폐허가 된 뉴욕 공립도서관도 세트다. 도서관 내부를 그대로 재현했다. 와이드 화면을 잘 살린 영상은 '라이프 오브 파이'로 아카데미촬영상을 받은 클로디오 미란다가 촬영. 빅토리아 역은 다이언 크루거, 케이트 베킨세일, 해일리 애트웰이 물망에 올랐으나 안드레아 라이즈보로에게 돌아갔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핵전쟁 후 폐허에 파묻힌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혹성탈출'의 자유의 여신상만큼 충격적이지는 않다. 프로콜하럼의 'A Whiter Shade of Pale' 등 귀에 익은 올드록도 흘러 나온다. 야외장면은 화산섬이어서 검은 모래가 있는 아이슬란드에서 찍었다. 특히 아이슬란드 중심에 있는 산봉우리인 얼즈피크에서 톰 크루즈가 앉아 있는 장면을 찍기 위해 꼭대기까지 길을 내고 배우들을 헬기로 실어 날랐다. 여주인공 역은 올리비아 와일드, 누미 라파스, 케이트 마라, 마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브리트 말링 등이 후보에 올랐으며, 제시카 채스테인이 섭외됐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올가 쿠릴렌코에게 넘어갔다. 이 작품은 4K 촬영이 가능한 디지털캠인 소니의 시네알타 F65로 촬영. 감독은 4K 개봉을 원했으나 예산과 일정이 맞지 않아 2K로 개봉했다. 난민들의 은신처는 1885년 뉴올리언스에서 최초로 문을 열었다가 36년 전에 폐쇄된 발전소에서 촬영. 전투 장면 촬영은 원격 조정이 가능한 플라잉캠을 많이 사용했다. 스카이타워 주변 자연 풍경 등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에서 활영한 프론트프로젝션 기술을 이용했다. 즉, 해발 3,000미터 높이의 화산인 하와이의 할리아칼라에서 1주일 동안 3대의 카메라로 찍은 일출 일몰 등 자연 영상을 스카이타워 세트 주변에 세운 높이 12미터, 길이 160미터 스크린에 투사한 것. 그만큼 반사되는 영상 등이 실제처럼 묘사되는 장점이 있다.
감독이 직접 입안한 훌륭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영화의 컨셉을 잡고, 이를 토대로 그래픽노블까지 만들었다.
구름 위로 우뚝솟은 등대처럼 외로이 떠있는 스카이타워와 헬기를 연상케 하는 버블십, 미래의 오토바이 등 감독의 메카닉 디자인은 그만큼 시각적으로 훌륭하다.
여기에 광활한 아이슬란드의 대자연과 하와이 화산지대에서 찍은 영상은 자연 그대로 훌륭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그만큼 볼거리가 많고 와이드한 영상을 잘 살린 이 작품은 블루레이에 어울리는 작품이다.
하지만 다른 SF영화들과 비슷한 이야기의 기시감과 단선적인 줄거리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핵 전쟁 이후 멸망한 미래의 지구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거대 지배세력과 벌이는 싸움은 숱하게 되풀이 된 주제들이다.
이 중에 인간 복제나 보이지 않는 지배세력, 제목 그대로 망각이라는 과정을 통한 의식의 지배 등은 '매트릭스' '인셉션' 등 여러 SF 작품들에서 반복된 내용들이다.
그만큼 이야기의 신선도는 떨어진다.
그 점이 더더욱 시각적 볼거리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일 수도 있다.
거창한 설정에 비해 싱거운 싸움은 거대한 스토리 구조를 기대한 사람들을 실망시키기 충분한 설정이다.
또 지배세력이나 난민들의 생존 배경 등 제대로 설명되지 않은 부분들도 있어 이야기가 성긴 느낌이다.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시각적 볼거리의 완성도는 훌륭하다.
더불어 언제나 제 몫을 깔끔하게 하는 톰 크루즈의 연기도 볼 만 하다.
1080p 풀HD의 2.40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뛰어난 화질을 자랑한다.
깔끔한 윤곽선과 블루와 그레이를 위주로 한 색감은 영화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소리의 이동성과 방향감이 좋아 서라운드 효과가 우수하다.
부록으로 감독과 톰 크루즈의 음성해설, HD 영상의 제작과정, 삭제장면 등이 들어 있는데, 음성해설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글자막이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영화가 1970년대 유행한 세기말적 분위기를 풍기는 것은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어려서 본 '환상특급' '오메가맨' 등 1970년대 공상과학영화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3층으로 된 스카이타워는 실물 크기로 세트를 제작했다. 세트 장면은 루이지애나 배턴루지에 있는 셀틱스튜디오에서 촬영. 버블십은 코신스키 감독이 뉴욕현대미술관에 보관된 벨47 헬기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으며, 이를 와일드팩토리에서 2톤무게의 실물로 제작했다. 코신스키 감독은 2005년에 이야기를 구상했으며, 영화 제작사를 구하러 다니면서 그래픽노블을 썼다. 초반 폐허가 된 미식축구 경기장 풍경은 컴퓨터그래픽이다. CG 작업은 디지털도메인과 픽소몬도에서 작업했다. 버블십에 내장하는 오토바이는 스턴트용 오토바이를 전문으로 만드는 글로리 모터웍스에서 만들었다. 감독은 크로스컨트리를 할 수 있는 경주용 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이 오토바이를 촬영 중 50번째 생일을 맞은 톰 크루즈에게 선물했다. 오토바이를 잘 타는 톰은 점프 등 스턴트 장면을 직접 연기했다. 톰이 떨어진 장소로 나오는 폐허가 된 뉴욕 공립도서관도 세트다. 도서관 내부를 그대로 재현했다. 와이드 화면을 잘 살린 영상은 '라이프 오브 파이'로 아카데미촬영상을 받은 클로디오 미란다가 촬영. 빅토리아 역은 다이언 크루거, 케이트 베킨세일, 해일리 애트웰이 물망에 올랐으나 안드레아 라이즈보로에게 돌아갔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핵전쟁 후 폐허에 파묻힌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혹성탈출'의 자유의 여신상만큼 충격적이지는 않다. 프로콜하럼의 'A Whiter Shade of Pale' 등 귀에 익은 올드록도 흘러 나온다. 야외장면은 화산섬이어서 검은 모래가 있는 아이슬란드에서 찍었다. 특히 아이슬란드 중심에 있는 산봉우리인 얼즈피크에서 톰 크루즈가 앉아 있는 장면을 찍기 위해 꼭대기까지 길을 내고 배우들을 헬기로 실어 날랐다. 여주인공 역은 올리비아 와일드, 누미 라파스, 케이트 마라, 마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브리트 말링 등이 후보에 올랐으며, 제시카 채스테인이 섭외됐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올가 쿠릴렌코에게 넘어갔다. 이 작품은 4K 촬영이 가능한 디지털캠인 소니의 시네알타 F65로 촬영. 감독은 4K 개봉을 원했으나 예산과 일정이 맞지 않아 2K로 개봉했다. 난민들의 은신처는 1885년 뉴올리언스에서 최초로 문을 열었다가 36년 전에 폐쇄된 발전소에서 촬영. 전투 장면 촬영은 원격 조정이 가능한 플라잉캠을 많이 사용했다. 스카이타워 주변 자연 풍경 등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에서 활영한 프론트프로젝션 기술을 이용했다. 즉, 해발 3,000미터 높이의 화산인 하와이의 할리아칼라에서 1주일 동안 3대의 카메라로 찍은 일출 일몰 등 자연 영상을 스카이타워 세트 주변에 세운 높이 12미터, 길이 160미터 스크린에 투사한 것. 그만큼 반사되는 영상 등이 실제처럼 묘사되는 장점이 있다.
예스24 | 애드온2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캐너 다클리 (5) | 2013.10.11 |
---|---|
결혼은 미친 짓이다 (블루레이) (2) | 2013.10.09 |
라빠르망 (0) | 2013.10.05 |
아메리칸 지골로 (블루레이) (0) | 2013.10.04 |
아이언맨 3 (블루레이) (8) | 2013.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