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영화로 옮긴 작품들은 원작 만화의 캐릭터나 이야기를 얼마나 그럴 듯 하게 재현했는가에 우선 관심이 쏠린다.
마샬 맥루한이 정의한 쿨 미디어인 만화에 비해 핫 미디어인 영화에서 시각적 정보를 더 많이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 보니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이야기보다 볼거리에서 승부가 갈린다.
그런 점에서 셰인 블랙 감독이 만든 '아이언맨 3'(Iron Man 3, 2013년)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작품이다.
1,2 편에서 눈길을 끌었던 아이언맨이 무려 40여종이나 등장하기 때문이다.
성조기를 연상케 하는 알록달록한 패트리어트부터 헐크를 닮은 이고르까지 한마디로, 아이언맨 백화점 같은 영화다.
이들이 한꺼번에 등장해 정신없을 정도로 요란한 싸움을 벌이니 눈과 귀가 잠시도 쉴 틈이 없다.
반면 특이한 약물을 복용하면 괴물처럼 변하는 악당은 현실감을 떨어트린다.
트집을 잡자면 얼토당토않게 황당하고, 유아적이다.
악당의 힘이 막강해 질 수록 주인공의 활약이 돋보이겠지만, 이야기의 현실성과 개연성이 떨어져 공상과학만화로 끝나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지,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환자처럼 이야기의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
아이언 수트의 디자인 외에는 기억에 남는게 없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다.
물로 씻은 듯 매끈한 영상과 부드러운 색감이 돋보인다.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한 일부 디지털 장면은 빠른 움직임이 일어날 때 디테일이 떨어지지만 눈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DTS-HD 7.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저음이 둔중하게 울려 소리의 무게감이 실리며 서라운드 효과가 잘 살아 있다.
부록으로 음성해설과 단편 애니, 제작과정, 스턴트 장면, 비하인드씬과 삭제 장면 등이 들어 있는데, 음성해설을 제외하고는 한글 자막이 들어 있으며, 모두 HD 영상으로 수록됐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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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이 주인공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예전에 배우로도 활동한 셰인 블랙 감독은 '프레데터' '로보캅3'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등에 출연했다.
주인공의 집이 공격을 받아 무너지는 장면은 45도로 기울어지는 짐벌 위에 세트를 만들어 내부 장면을 찍었다.
주인공이 부랑자처럼 찾아 든 마을은 노스캐롤라이나의 실제 마을인 로즈힐에서 촬영. 주민들을 6개월 동안 소개한 뒤 마을 전체를 세트처럼 활용했다.
주인공 애인으로 나오는 기네스 펠트로까지 아이언 슈트를 입는다. 아이언 수트의 인플레다.
아이언맨의 캡틴 아메리카 버전인 아이언 패트리어트.
벤 킹슬리가 연기한 만다린은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서 말론 브란도가 맡은 커츠 대령에서 영감을 얻었다.
에어포스 원에서 낙하산도 없이 떨어진 사람들을 구출하는 장면은 CG가 아닌 스카이다이버팀인 레드불이 옷 속에 낙하산을 숨긴 채 실제로 뛰어내렸다. 위해 '007 문레이커' 시리즈에서 유사한 장면을 작업했던 제임스 롬바드가 낙하산을 숨긴 특수 의상을 제작했다.
물에 빠지는 장면은 27미터 높이의 크레인에 와이어로 매달려 수면 위로 이동하며 촬영.
아이언맨들이 집단으로 등장. 이를 위해 제작진은 41벌의 아이언 수트를 제작했다고 한다.
아이언맨들이 여럿 등장해 집단으로 싸우는 장면은 윌밍턴 항구에서 촬영.
거대한 이고르, 해머헤드 등 다양한 아이언 수트들이 등장.
아이언 수트를 호출할 수 있게 돼 작업실이 아닌 언제 어디서나 아이언 수트를 입을 수 있도록 공간의 제약을 벗어난 점이 특징.
가이 피어스가 연기한 악역 킬리언. 주드 로도 이 역할 후보에 올랐다. 레베카 홀이 연기한 마야 한센 역으로는 젬마 아터튼, 다이안 크루거, 아이슬라 피셔 등이 고려됐으며, 제시카 채스틴이 캐스팅됐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포기하면서 레베카 홀이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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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있는 식탁
고은경 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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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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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3 : 블루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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