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데이비스 감독의 '도망자'(The Fugitive, 1993)는 과거 TV시리즈의 영화화 붐을 일으킨 작품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데이비드 젠센이 주연한 1960년대 미국 ABC TV의 원작 시리즈는 매주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끝나며 시청자들의 애를 태웠다.
국내에서도 1980년대 방영됐는데, 꽤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난다.
앤드루 데이비스 감독은 오리지널 TV 시리즈의 기본 줄거리를 뼈대로, 좀 더 박력있는 액션을 가미해 TV 시리즈와 다른 영화적 재미를 선사했다.
덕분에 전세계적으로 히트하며 '미션 임파서블' '스타스키와 허치' '미녀 삼총사' 등 다른 TV시리즈 물도 줄줄이 영화로 제작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작품의 성공 비결은 무엇보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의 긴장감을 확실하게 살린 감독의 연출력이다.
무려 9번이나 대본 작가가 바뀌고 감독도 교체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데이비스 감독은 여기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영화를 뚝심있게 잘 만들었다.
특히 열차 충돌장면과 댐 탈출 장면은 TV화면으로는 느낄 수 없는 거대 스크린의 박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주인공을 맡은 해리슨 포드와 연방 수사관 역의 토미 리 존스 등 두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다.
해리슨 포드는 부상 투혼도 마다않고 몸을 던져 도망자의 절박한 상황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지금 다시 봐도 교도소 면회 장면 등 아슬 아슬한 상황이 계속 맞물리는 추격전은 일품이다.
추격전의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잘 만든 수작이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괜찮다.
지글거림이 보이는 등 최신작 만큼 좋지는 않지만 윤곽선이나 색감이 깔끔한 편.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리어 활용도가 좋아서 서라운드 효과가 적당하게 살아 있으며, 열차 충돌 장면 등을 들어보면 소리가 힘있고 묵직하다.
부록으로 감독과 토미 리 존스의 음성해설과 제작과정, 인터뷰, 열차충돌 장면 및 다시 만든 TV시리즈 에피소드 등이 들어 있으며, 음성해설을 제외하고는 한글 자막이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주인공 리차드 킴블을 연기한 해리슨 포드. 그는 처음에 수염을 기르고 나왔다가 나중에 면도를 해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해리슨 포드는 촬영 전에 원작 TV 시리즈를 전혀 보지 않았다. 살해당하는 킴블의 아내를 연기한 셀라 워드. 고교와 대학시절 치어리더를 한 그는 광고모델로 활동하다가 TV시리즈에 주로 출연했다. 이 작품은 5년 동안 대본 작업을 했으며 각본가가 9번이나 바뀌었다. 그 바람에 대본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열차 충돌 장면은 2대의 기차를 구입해서 노스캐롤라이나주 딜스보로에서 실제로 버스와 충돌시켜 촬영했다. 충돌 직전 버스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은 해리슨 포드가 직접 연기. 앤드루 데이비스 감독은 다양한 앵글을 좋아해 이 장면을 13대의 카메라로 찍었다. 해리슨 포드는 숲에서 달아나는 장면을 찍다가 다리 인대를 다쳤으나 수술을 거부한 채 촬영을 마쳤다. 그가 절룩거리는 모습은 실제 상황이다. 구급차 탈취 장면도 딜스보로에서 촬영. 구급차 탈주 장면은 해리슨 포드가 직접 운전했다. 처음 감독은 월터 힐이 맡았으나 중도 하차했다. 월터 힐 감독은 닉 놀테를 주인공으로 쓰고 싶었으나 놀테가 액션영화 찍기에는 너무 늙어 피곤하다며 거절했다. 거대한 댐 외관은 노스캐롤라이나 초어댐에서 찍었다. 해리슨 포드는 와이어를 묶고 댐 위에서 연기를 한 뒤, 뛰어내리는 장면은 인형을 이용해 촬영. 댐으로 연결된 하수구 탈주 장면은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의 하수구 추격 장면을 닮았다. 탈선한 기차를 피해 주인공이 달아나는 장면은 히치콕 감독의 영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에서 케리 그란트가 비행기에게 쫓기는 장면을 연상케 한다. 이 장면은 수직 부감샷을 이용해 도망자를 찾는 느낌을 적절하게 살렸다. 원래 여의사를 연기한 줄리언 무어와 해리슨 포드가 연인으로 발전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있었으나 삭제됐다. 아내 회상장면과 함께 넣으면 거부감이 든다는 판단 때문이다. 주인공이 도망가다가 법원 방탄문에 끼이는 장면은 해리슨 포드가 제안했다. 이 장면에서 방탄유리창에 총알이 박히는 장면은 기압으로 작동하는 목제 아보가스트포이총을 이용해 왁스탄을 발사해 찍었다. 매달 3월 강에 녹색물감을 푸는 시카고의 성 패트릭의 날 행진은 원래 대본에 없던 장면이다. 감독 제안으로 실제 행진이 벌어진 날 스테디캠을 들고 나가 배우들을 끼워넣어 즉석에서 찍었다. 원래 주인공 역할로 처음 선택된 배우는 알렉 볼드윈이다. 그가 거절하고 나서 앤디 가르시아, 케빈 코스트너, 마이클 더글라스 등이 물망에 올랐다. 제작진은 처음에 이 작품 제작을 모두 반대했다. TV시리즈를 영화로 만든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 해리슨 포드도 내키지 않아 했다. 연방수사관을 연기한 토미 리 존스. 존 보이트와 진 핵크만도 이 역할 후보로 거론됐다.
지금은 고인이 된 데이비드 젠센이 주연한 1960년대 미국 ABC TV의 원작 시리즈는 매주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끝나며 시청자들의 애를 태웠다.
국내에서도 1980년대 방영됐는데, 꽤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난다.
앤드루 데이비스 감독은 오리지널 TV 시리즈의 기본 줄거리를 뼈대로, 좀 더 박력있는 액션을 가미해 TV 시리즈와 다른 영화적 재미를 선사했다.
덕분에 전세계적으로 히트하며 '미션 임파서블' '스타스키와 허치' '미녀 삼총사' 등 다른 TV시리즈 물도 줄줄이 영화로 제작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작품의 성공 비결은 무엇보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의 긴장감을 확실하게 살린 감독의 연출력이다.
무려 9번이나 대본 작가가 바뀌고 감독도 교체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데이비스 감독은 여기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영화를 뚝심있게 잘 만들었다.
특히 열차 충돌장면과 댐 탈출 장면은 TV화면으로는 느낄 수 없는 거대 스크린의 박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주인공을 맡은 해리슨 포드와 연방 수사관 역의 토미 리 존스 등 두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다.
해리슨 포드는 부상 투혼도 마다않고 몸을 던져 도망자의 절박한 상황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지금 다시 봐도 교도소 면회 장면 등 아슬 아슬한 상황이 계속 맞물리는 추격전은 일품이다.
추격전의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잘 만든 수작이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괜찮다.
지글거림이 보이는 등 최신작 만큼 좋지는 않지만 윤곽선이나 색감이 깔끔한 편.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리어 활용도가 좋아서 서라운드 효과가 적당하게 살아 있으며, 열차 충돌 장면 등을 들어보면 소리가 힘있고 묵직하다.
부록으로 감독과 토미 리 존스의 음성해설과 제작과정, 인터뷰, 열차충돌 장면 및 다시 만든 TV시리즈 에피소드 등이 들어 있으며, 음성해설을 제외하고는 한글 자막이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주인공 리차드 킴블을 연기한 해리슨 포드. 그는 처음에 수염을 기르고 나왔다가 나중에 면도를 해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해리슨 포드는 촬영 전에 원작 TV 시리즈를 전혀 보지 않았다. 살해당하는 킴블의 아내를 연기한 셀라 워드. 고교와 대학시절 치어리더를 한 그는 광고모델로 활동하다가 TV시리즈에 주로 출연했다. 이 작품은 5년 동안 대본 작업을 했으며 각본가가 9번이나 바뀌었다. 그 바람에 대본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열차 충돌 장면은 2대의 기차를 구입해서 노스캐롤라이나주 딜스보로에서 실제로 버스와 충돌시켜 촬영했다. 충돌 직전 버스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은 해리슨 포드가 직접 연기. 앤드루 데이비스 감독은 다양한 앵글을 좋아해 이 장면을 13대의 카메라로 찍었다. 해리슨 포드는 숲에서 달아나는 장면을 찍다가 다리 인대를 다쳤으나 수술을 거부한 채 촬영을 마쳤다. 그가 절룩거리는 모습은 실제 상황이다. 구급차 탈취 장면도 딜스보로에서 촬영. 구급차 탈주 장면은 해리슨 포드가 직접 운전했다. 처음 감독은 월터 힐이 맡았으나 중도 하차했다. 월터 힐 감독은 닉 놀테를 주인공으로 쓰고 싶었으나 놀테가 액션영화 찍기에는 너무 늙어 피곤하다며 거절했다. 거대한 댐 외관은 노스캐롤라이나 초어댐에서 찍었다. 해리슨 포드는 와이어를 묶고 댐 위에서 연기를 한 뒤, 뛰어내리는 장면은 인형을 이용해 촬영. 댐으로 연결된 하수구 탈주 장면은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의 하수구 추격 장면을 닮았다. 탈선한 기차를 피해 주인공이 달아나는 장면은 히치콕 감독의 영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에서 케리 그란트가 비행기에게 쫓기는 장면을 연상케 한다. 이 장면은 수직 부감샷을 이용해 도망자를 찾는 느낌을 적절하게 살렸다. 원래 여의사를 연기한 줄리언 무어와 해리슨 포드가 연인으로 발전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있었으나 삭제됐다. 아내 회상장면과 함께 넣으면 거부감이 든다는 판단 때문이다. 주인공이 도망가다가 법원 방탄문에 끼이는 장면은 해리슨 포드가 제안했다. 이 장면에서 방탄유리창에 총알이 박히는 장면은 기압으로 작동하는 목제 아보가스트포이총을 이용해 왁스탄을 발사해 찍었다. 매달 3월 강에 녹색물감을 푸는 시카고의 성 패트릭의 날 행진은 원래 대본에 없던 장면이다. 감독 제안으로 실제 행진이 벌어진 날 스테디캠을 들고 나가 배우들을 끼워넣어 즉석에서 찍었다. 원래 주인공 역할로 처음 선택된 배우는 알렉 볼드윈이다. 그가 거절하고 나서 앤디 가르시아, 케빈 코스트너, 마이클 더글라스 등이 물망에 올랐다. 제작진은 처음에 이 작품 제작을 모두 반대했다. TV시리즈를 영화로 만든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 해리슨 포드도 내키지 않아 했다. 연방수사관을 연기한 토미 리 존스. 존 보이트와 진 핵크만도 이 역할 후보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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