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캣츠'(Great Performances - Cats, 1998년)는 유명한 노래 '메모리'(Memory) 때문에 널리 알려져 있다.
'메모리'는 워낙 아름다운 곡이어서 여러 가수들이 따라 부를 만큼 인기가 좋다.
'메모리' 외에도 특이한 의상과 분장, 이색 무대 등도 이 작품의 차별화 요소다.
특히 이 작품은 웨버의 다른 뮤지컬과 달리 춤과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진 점이 독특하다.
하지만 이 작품은 대중적인 인지도와 달리 그리 편한 작품은 아니다.
우선 이 작품은 줄거리가 없다.
시가 원작이기 때문이다.
유명한 시인 T.S 엘리엇이 아이들을 위해 쓴 우화시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읽고 흥미를 느낀 웨버가 곡을 붙였다.
그렇다 보니 특별히 주인공이라고 할 만한 캐릭터도 없다.
동네 쓰레기장에 모인 고양이들이 돌아가며 잠깐씩 소개되는 정도.
그렇다보니 감독은 물론이고 배우들도 출연을 꺼렸다.
우여곡절 끝에 무용을 곁들이고 중간에 아리아격인 '메모리'가 추가되면서 무대에 올랐지만 초창기에는 모두들 이 작품이 실패할 것으로 봤다.
실제로 초반에는 흥행을 하지 못했지만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사랑받는 작품이 됐고, 2006년 '오페라의 유령'에 바톤을 넘기기까지 세계 최장기 공연 작품이 됐다.
그렇더라도 우리에게는 쉽게 다가오질 않는 작품이다.
일단 엘리옷의 시와 고양이에 대한 생각 등 문화가 많이 다르기 때문.
고양이들이 나와서 떠드는 얘기들이 판타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이상하게 들린다.
그래도 특이한 구성과 무대, '메모리' 하나 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최근 국내 출시된 블루레이 타이틀은 세계 최장기 공연을 기념해 1997년 비디오 출시를 목적으로 별도 촬영한 영상을 담았다.
1080p 풀HD의 1.78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지 않다.
전체적으로 뿌옇고 윤곽선이 두터운 영상은 DVD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어서 블루레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전체를 감싸는 소리로 적당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 준다.
부록으로 제작 과정과 제작진들의 인터뷰, 분장 장면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촬영은 1997년 런던 아델피 극장에서 했다. 연출을 맡은 트레버 넌은 '고양이는 아홉개의 목숨을 갖고 있어서 여러 번 죽어도 다시 태어난다'는 서양 속담에 따라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고양이들의 한밤중 무도회를 기본 축으로 삼았다. 이 작품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T.S 엘리엇의 시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읽고 뮤지컬을 추진했다. 원작자인 T.S 엘리엇의 미망인은 웨버를 만난 뒤 뮤지컬 작업을 허락했다. 안무는 질리언 린이 맡았다. 1981년 6월 런던 초연 당시 배우들은 "고양이 흉내나 내면서 이게 뭐하는 거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제작은 유명한 제작자 카메론 맥킨토시가 맡았다. 007 시리즈에서 M으로 나왔던 여배우 주디 덴치가 시연회 열흘 전까지 뚱뚱한 고양이와 '메모리'를 부르는 그리자벨라 역을 맡았다. 그리자벨라로 나온 일레인 페이지. 주디 덴치는 연습 도중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중상을 당해 무대에 서지 못했고, 웨버의 또다른 뮤지컬 '에비타'에서 주연을 맡아 유명해진 일레인 페이지가 그리자벨라 역으로 급히 투입됐다. 영상물에는 연극계의 대부인 존 말스 경이 늙은 고양이 역을 맡아 손을 떨며 실감나는 연기를 했다. 영상물은 공연보다 규모가 큰 90인조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아 음향이 강화됐고 유령이나 번개 등 특수효과가 가미됐다. 반면 배우들은 영상물인 점을 감안해 공연보다 옅은 분장을 해서 얼굴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쓰레기장을 재현한 무대 디자인은 존 내피어가 맡았다. 그는 초연 장소가 TV 쇼 녹화장인 원형 무대여서 여기 맞는 디자인을 고안했고, 배우들이 연기하는 고양이 크기에 맞춰 소품들을 3~10배 크게 만들었다. 고양이 분장을 위해 1톤이 넘는 야크털을 사용했고, 배우들은 발토시와 팔토시를 착용했다. 원래 그리자벨라는 엘리엇의 원작 시집에 없는 캐릭터다. 엘리엇의 미망인이 책상서랍에서 찾아낸 습작시들을 웨버에게 제공했고 여기서 그리자벨라 역을 창안했다. 이태리어로 그리자는 백발로 변해간다는 뜻이며 벨라는 아름답다는 뜻.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메모리'는 엘리엇의 '바람부는 밤의 랩소디'라는 시를 토대로 썼으며, 웨버가 푸치니의 아리아 스타일로 곡을 붙였다. 그리자벨라는 토튼햄 거리의 글래머 고양이로 나온다. 토튼햄은 유명한 사창가다. 파리의 매춘부들에게 매력을 느꼈던 엘리엇은 매춘부를 염두에 두고 그리자벨라를 설정했다.
'메모리'는 워낙 아름다운 곡이어서 여러 가수들이 따라 부를 만큼 인기가 좋다.
'메모리' 외에도 특이한 의상과 분장, 이색 무대 등도 이 작품의 차별화 요소다.
특히 이 작품은 웨버의 다른 뮤지컬과 달리 춤과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진 점이 독특하다.
하지만 이 작품은 대중적인 인지도와 달리 그리 편한 작품은 아니다.
우선 이 작품은 줄거리가 없다.
시가 원작이기 때문이다.
유명한 시인 T.S 엘리엇이 아이들을 위해 쓴 우화시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읽고 흥미를 느낀 웨버가 곡을 붙였다.
그렇다 보니 특별히 주인공이라고 할 만한 캐릭터도 없다.
동네 쓰레기장에 모인 고양이들이 돌아가며 잠깐씩 소개되는 정도.
그렇다보니 감독은 물론이고 배우들도 출연을 꺼렸다.
우여곡절 끝에 무용을 곁들이고 중간에 아리아격인 '메모리'가 추가되면서 무대에 올랐지만 초창기에는 모두들 이 작품이 실패할 것으로 봤다.
실제로 초반에는 흥행을 하지 못했지만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사랑받는 작품이 됐고, 2006년 '오페라의 유령'에 바톤을 넘기기까지 세계 최장기 공연 작품이 됐다.
그렇더라도 우리에게는 쉽게 다가오질 않는 작품이다.
일단 엘리옷의 시와 고양이에 대한 생각 등 문화가 많이 다르기 때문.
고양이들이 나와서 떠드는 얘기들이 판타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이상하게 들린다.
그래도 특이한 구성과 무대, '메모리' 하나 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최근 국내 출시된 블루레이 타이틀은 세계 최장기 공연을 기념해 1997년 비디오 출시를 목적으로 별도 촬영한 영상을 담았다.
1080p 풀HD의 1.78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지 않다.
전체적으로 뿌옇고 윤곽선이 두터운 영상은 DVD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어서 블루레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전체를 감싸는 소리로 적당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 준다.
부록으로 제작 과정과 제작진들의 인터뷰, 분장 장면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촬영은 1997년 런던 아델피 극장에서 했다. 연출을 맡은 트레버 넌은 '고양이는 아홉개의 목숨을 갖고 있어서 여러 번 죽어도 다시 태어난다'는 서양 속담에 따라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고양이들의 한밤중 무도회를 기본 축으로 삼았다. 이 작품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T.S 엘리엇의 시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읽고 뮤지컬을 추진했다. 원작자인 T.S 엘리엇의 미망인은 웨버를 만난 뒤 뮤지컬 작업을 허락했다. 안무는 질리언 린이 맡았다. 1981년 6월 런던 초연 당시 배우들은 "고양이 흉내나 내면서 이게 뭐하는 거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제작은 유명한 제작자 카메론 맥킨토시가 맡았다. 007 시리즈에서 M으로 나왔던 여배우 주디 덴치가 시연회 열흘 전까지 뚱뚱한 고양이와 '메모리'를 부르는 그리자벨라 역을 맡았다. 그리자벨라로 나온 일레인 페이지. 주디 덴치는 연습 도중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중상을 당해 무대에 서지 못했고, 웨버의 또다른 뮤지컬 '에비타'에서 주연을 맡아 유명해진 일레인 페이지가 그리자벨라 역으로 급히 투입됐다. 영상물에는 연극계의 대부인 존 말스 경이 늙은 고양이 역을 맡아 손을 떨며 실감나는 연기를 했다. 영상물은 공연보다 규모가 큰 90인조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아 음향이 강화됐고 유령이나 번개 등 특수효과가 가미됐다. 반면 배우들은 영상물인 점을 감안해 공연보다 옅은 분장을 해서 얼굴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쓰레기장을 재현한 무대 디자인은 존 내피어가 맡았다. 그는 초연 장소가 TV 쇼 녹화장인 원형 무대여서 여기 맞는 디자인을 고안했고, 배우들이 연기하는 고양이 크기에 맞춰 소품들을 3~10배 크게 만들었다. 고양이 분장을 위해 1톤이 넘는 야크털을 사용했고, 배우들은 발토시와 팔토시를 착용했다. 원래 그리자벨라는 엘리엇의 원작 시집에 없는 캐릭터다. 엘리엇의 미망인이 책상서랍에서 찾아낸 습작시들을 웨버에게 제공했고 여기서 그리자벨라 역을 창안했다. 이태리어로 그리자는 백발로 변해간다는 뜻이며 벨라는 아름답다는 뜻.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메모리'는 엘리엇의 '바람부는 밤의 랩소디'라는 시를 토대로 썼으며, 웨버가 푸치니의 아리아 스타일로 곡을 붙였다. 그리자벨라는 토튼햄 거리의 글래머 고양이로 나온다. 토튼햄은 유명한 사창가다. 파리의 매춘부들에게 매력을 느꼈던 엘리엇은 매춘부를 염두에 두고 그리자벨라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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