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뜬금없는 서사가 시작된 작품이 바로 '강원도의 힘'(1998년)이다.
그의 두 번째 연출작인 이 작품은 전작과 달리 확연하게 달라진 내용과 구성을 갖고 있다.
이전 작품인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은 비교적 누구나 알기 쉬운 내러티브와 극적 전개와 긴장이라는 드라마적 구성 요소를 갖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의 힘'은 이 같은 영화적 형식을 깨트렸다.
강원도로 여행을 떠난 세 여자가 겪는 일과 유부남 시간 강사가 겪는 일은 서로 동떨어져 있는 별개의 사건이면서도 어느 순간 인연의 합일점을 찾는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시간과 장소가 다르게 전개된 내용이 어느 순간 하나의 지점에서 만나 완결성을 갖는 구조다.
유일한 공통점이 있다면 두 사람이 여행을 다녀온 장소가 강원도라는 점.
그 곳에서 둘은 내면에 감춰놓은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리고 똑같이 울음을 터뜨리며 자신과 상대에 대한 알듯 모를듯한 감정을 드러낸다.
이처럼 익숙하지 않은 상황 전개는 보는 사람에게 낯설고 어색하고 이질적으로 다가오지만, 바로 그 점이 홍 감독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이 작품에서 비롯된 그의 일상성에서의 일탈은 이후 여러 작품으로 이어지며 홍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익숙한 것을 깨트린다는 것, 그리고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야말로 홍 감독의 힘이자, 이 영화에서 강원도 여행이 보여준 힘이다.
대중성을 떠나 홍 감독 작품들이 잇따라 블루레이로 나오는 것이 참으로 반갑다.
내친 김에 그의 작품들이 모두 블루레이로 나와 전작집을 구성할 수 있으면 좋겠다.
최근 국내 출시된 이 작품의 블루레이 타이틀은 1080p 풀HD의 1.8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한다.
지글거림이 나타나고 디테일이 아쉽지만 색감을 무난하게 잘 살려 DVD보다 확실히 좋은 화질을 보여준다.
문제는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으로 서라운드 효과가 형편없다.
전체적으로 리어 음량을 지나치게 키워서 프론트가 죽는 바람에 소리의 정위감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다.
리어에서 왕왕 울리는 소리가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커서 몰입을 방해한다.
부록은 전혀 없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영화는 세 친구가 강원도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여주인공은 오윤홍이 연기. 친구 미선을 연기한 임선영. 인상적이었는데, 이 작품 외에는 이렇다 할 비중있는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촬영은 '정사' '파이란' '1번가의 기적' 등을 찍은 김영철 촬영감독이 맡았다. 경찰관을 연기한 김유석. 그 또한 이해하기 힘든 돌발적인 행동을 한다. 시간 강사를 연기한 백종학. 전반부는 여주인공의 시각, 후반부는 남주인공의 시각으로 전개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여주인공이 여자친구들과, 남자주인공은 남자 후배와 여행을 떠나면서 동류 의식을 나누고 서로 다른 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그의 두 번째 연출작인 이 작품은 전작과 달리 확연하게 달라진 내용과 구성을 갖고 있다.
이전 작품인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은 비교적 누구나 알기 쉬운 내러티브와 극적 전개와 긴장이라는 드라마적 구성 요소를 갖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의 힘'은 이 같은 영화적 형식을 깨트렸다.
강원도로 여행을 떠난 세 여자가 겪는 일과 유부남 시간 강사가 겪는 일은 서로 동떨어져 있는 별개의 사건이면서도 어느 순간 인연의 합일점을 찾는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시간과 장소가 다르게 전개된 내용이 어느 순간 하나의 지점에서 만나 완결성을 갖는 구조다.
유일한 공통점이 있다면 두 사람이 여행을 다녀온 장소가 강원도라는 점.
그 곳에서 둘은 내면에 감춰놓은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리고 똑같이 울음을 터뜨리며 자신과 상대에 대한 알듯 모를듯한 감정을 드러낸다.
이처럼 익숙하지 않은 상황 전개는 보는 사람에게 낯설고 어색하고 이질적으로 다가오지만, 바로 그 점이 홍 감독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이 작품에서 비롯된 그의 일상성에서의 일탈은 이후 여러 작품으로 이어지며 홍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익숙한 것을 깨트린다는 것, 그리고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야말로 홍 감독의 힘이자, 이 영화에서 강원도 여행이 보여준 힘이다.
대중성을 떠나 홍 감독 작품들이 잇따라 블루레이로 나오는 것이 참으로 반갑다.
내친 김에 그의 작품들이 모두 블루레이로 나와 전작집을 구성할 수 있으면 좋겠다.
최근 국내 출시된 이 작품의 블루레이 타이틀은 1080p 풀HD의 1.8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한다.
지글거림이 나타나고 디테일이 아쉽지만 색감을 무난하게 잘 살려 DVD보다 확실히 좋은 화질을 보여준다.
문제는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으로 서라운드 효과가 형편없다.
전체적으로 리어 음량을 지나치게 키워서 프론트가 죽는 바람에 소리의 정위감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다.
리어에서 왕왕 울리는 소리가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커서 몰입을 방해한다.
부록은 전혀 없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영화는 세 친구가 강원도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여주인공은 오윤홍이 연기. 친구 미선을 연기한 임선영. 인상적이었는데, 이 작품 외에는 이렇다 할 비중있는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촬영은 '정사' '파이란' '1번가의 기적' 등을 찍은 김영철 촬영감독이 맡았다. 경찰관을 연기한 김유석. 그 또한 이해하기 힘든 돌발적인 행동을 한다. 시간 강사를 연기한 백종학. 전반부는 여주인공의 시각, 후반부는 남주인공의 시각으로 전개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여주인공이 여자친구들과, 남자주인공은 남자 후배와 여행을 떠나면서 동류 의식을 나누고 서로 다른 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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