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이 마모루(押井守) 감독의 애니메이션 '이노센스'(Innocence, 2004년)는 유명한 전작 '공각기동대'의 속편이다.
전편에서 맹활약한 쿠사나기 소령이 빠지고 대신 파트너였던 버트가 주인공으로 나섰다.
버트를 닮아서 그런지, 이번 작품은 그만큼 무겁고 말수가 줄었다.
안 그래도 어려운 작품이 더욱 심오해졌다.
마모루 감독이 자기만족을 위해 만든 작품 같다.
그러나 그래픽은 더욱 화려해졌다.
중국축제를 연상케 하는 장면을 보면 절로 입이 딱 벌어진다.
스토리를 포기하고 그림만 보면 만점 짜리 작품이다.
16 대 9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괜찮다.
2D와 3D의 절묘한 조화가 제대로 살아났다.
그러나 일본 DVD 타이틀의 고질적 문제인 뿌연 화면이 옥에 티다.
DTS-ES와 돌비디지털 5.1 EX를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뛰어나다.
방향감이 좋고 음량도 풍부하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