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이 등장하는 영화는 언제나 긴장감 넘친다.
깊은 물 밑이라는 공간이 주는 공포와 빠져나갈 곳이 없는 폐쇄성 때문이다.
그래서 공포 영화를 만들기에도 딱 좋은 소재다.
데비이드 토히(David Twohy) 감독의 '빌로우'(Below, 2002년)는 잠수함에서 벌어지는 유령의 복수를 다룬 공포물이다.
그다지 무섭거나 잔혹한 장면은 없지만 숨 막히게 조여드는 분위기가 한 몫한다.
유명 배우도 안 보이고 액션 대작도 아니어서 묻히기 쉬운데, B급 영화치고 꽤 잘 만든 편이다.
무엇보다 잦은 장면 전환으로 단조로울 수 있는 잠수함이라는 제한 공간을 계속 색다르게 보여준 편집이 훌륭하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화질이 괜찮다.
클로즈업이 제법 볼 만하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도 서라운드 효과가 훌륭하다.
소리의 방향감이 좋아서 잠수함 영화의 묘미를 제대로 살렸다.
<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