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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제이슨 본 (블루레이)

울프팩 2016. 12. 14. 20:52

작가 로버트 러들럼이 1980년에 창조한 스릴러 소설의 주인공 제이슨 본은 이전 시리즈와 다른 인물이다.

선악 구조가 확연한 이야기 속에서 국가와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단선적인 첩보원 영웅들과 달리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회의하며 정체모를 적과 싸우는 회색지대의 의 전사 같은 느낌이다.

 

2002년 등장한 영화 '본 아이덴티티'는 주인공을 더 한층 진일보 시켰다.

엉성한 액션만으로도 충분했던 007과 달리 투박하며 사실적인 액션을 앞세워 세계 최강 첩보기관이라는 CIA를 상대로 싸우는 내부의 적이라는 설정이다.

 

본 시리즈의 액션과 고민은 결국 007 시리즈를 비롯해 미션 임파서블 등 다양한 액션물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만큼 2,3탄을 거듭하며 사람들의 기대치도 올라갔는데 3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 또한 커졌다는 반응이다.

 

따라서 '제이슨 본'(JASON BOURNE, 2016년)은 폴 그린그래스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맷 데이먼 등 시리즈를 크게 성공시킨 멤버들이 다시 모여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본의 전매특허였던 주변 소도구를 활용한 액션은 예전만큼 많이 보이지 않고 대신 007이나 미션 임파서블에서 흔히 본 요란한 자동차 추격전이 주요 볼거리로 등장했다.

기존 본 시리즈와 다른 색다른 재미거리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결코 기존 시리즈보다 더 나은 장점이 되지는 못한다.

 

내용도 변함없이 더 큰 음모를 꾸미는 CIA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다만 세태를 쫓아서 국가기밀을 인터넷에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과 줄리안 어샌지 등 내부 고발자들 이야기를 반영한 점이 눈에 띈다.

 

맷 데이먼은 영화를 위해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며 몸 만들기에 나섰지만 예전과 같은 날렵한 느낌이 덜 하다.

과연 시리지를 계속할 수 있을까 살짝 걱정된다.

 

지나치게 남발한 핸드헬드 촬영도 눈에 거슬린다.

어차피 영화라는 사실을 모두들 뻔히 아는데 사실성을 강화한다며 정신없이 흔들어 대는 카메라는 제대로 된 디테일을 보여주지 못하고 눈만 어지럽힌다.

 

전작들보다 나은 점을 별로 발견하기 힘들어 아쉬움이 크지만 시리즈를 쭉 본 만큼 외면하기 힘들다.

즉 한마디로 시리즈의 힘 때문에 보게 되는 작품이다.

 

본편과 일부 부록을 담은 블루레이 디스크와 별도 부록을 담은 DVD 등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블루레이 타이틀은 윤곽선도 깔끔하고 화질이 좋다.

영상은 1080p 풀HD의 2.40 대 1 화면비를 지원한다.

 

DTS X MA를 지원하는 음향은 최고의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채널마다 풍성한 효과음이 쏟아지면서 극상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부록으로 액션, 자동차추격전, 해외로케이션, 영국 촬영 이야기와 본 스타일 등 다양한 내용이 블루레이와 DVD에 걸쳐 수록돼 있다.

모두 한글 자막을 지원하며 블루레이에 들어 있는 부록은 HD 영상이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영화 초반 등장하는 아이슬랜드의 레이캬비크. 이 작품은 레이캬비크, 영국 런던, 이탈리아 로마,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도시를 무대로 한다.

여주인공을 연기한 알리시아 비칸데르. '엑스마키나' '맨 프롬 엉클' 등에 출연한 그는 이 작품과 '어쌔신 크리드'에서 동시에 섭외를 받았으나 이 작품을 택했다.

로마의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을 내려다 본 모습. 밤 장면인데도 디테일이 좋다.

맷 데이먼은 이 작품에서 맨주먹으로 싸우는 거친 길거리 복싱을 선보인다. 그는 본 시리즈를 시작하며 권투를 배웠다.

그리스 아테네의 시위 장면은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에서 촬영. 세금 등이 아테네보다 싸기 때문이다. 가벼운 인듀로 바이크를 경찰 오토바이로 개조해 사용.

제작진은 영국 런던의 문을 닫은 크로이던 미술학교에서 사진 스튜디오를 빌려 해커의 아지트로 꾸몄다.

악역을 맡은 뱅상 카셀. 그는 원래 카포에라 무술을 할 줄 알았다고 한다.

토미 리 존스가 음모의 정점에 선 국가정보기관 간부로 등장.

라스베이거스의 메인 도로인 스트립에서 자동차 추격전을 촬영. 밤 12시부터 해가 뜨기 전까지 도로를 통제하고 찍었다. 그린그래스 감독은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이 만든 '프렌치 커넥션'의 추격장면을 참고했다.

묵직한 스와트 차량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로 돌진하는 장면은 철거를 위해 문 닫은 리비에라 호텔에서 촬영. 스와트 차량은 원래 중량이 5톤인데 너무 무거워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가볍게 다시 만들었다.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제이슨 본 BD DVD (2Disc 초도한정 플러스SEM) : 블루레이
제이슨 본 (1Disc)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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