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6월 6일은 현충일이지만 서양인들에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지상 최대의 상륙작전으로 불리던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있던 날, 즉 D-Day였다.
당시 미, 영, 프랑스 연합군은 이 작전을 계기로 나치 독일을 꺾을 수 있었던 만큼 제2차 세계대전의 분수령을 이루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그래서 매년 6월 6일이면 당시 연합국들은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 모여 기념식을 한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그린 흑백영화 '지상 최대의 작전'(The Longest Day, 1962년)은 제목에 걸맞게 엄청난 물량을 쏟아부은 지상 최대의 영화다.
코넬리우스 라이언의 원작을 영화로 옮긴 이 작품은 300만 명의 엑스트라와 1만 1,000여 대의 전투기, 400여 척의 실제 전함이 동원됐다.
감독만 대릴 자눅(Darryl Zanuck)을 비롯해 켄 아나킨(Ken Annakin), 앤드류 마튼(Andrew Marton), 벤하드 위키(Bernhard Wicki), 제드 오스왈드(Gerd Oswald) 등 5명.
여기에 존 웨인(John Wayne), 헨리 폰다(Henry Fonda), 리처드 버튼(Richard Burton), 로버트 미첨(Robert Mitchum), 폴 앵카(Paul Anka), 숀 코네리(Sean Connery), 쿠르트 유르겐스(Curd Jurgens) 등 미국, 영국, 독일 등의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버라이어티 쇼를 연출했다.
나름대로 전장의 상황을 충실하게 재현했지만 물경 3시간의 상영 시간은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특히 상륙작전 전과 상륙 후 후반부로 갈수록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
기존판과 달리 다시 나온 UE판 DVD 타이틀은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한다.
화질은 오래된 작품인 만큼 좋지 않다.
일부 장면은 흐릿하고 블록 노이즈가 발생한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로 리마스터링 됐으나 서라운드 효과가 크지 않다.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만큼 다큐멘터리 등 부록이 볼 만하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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