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창민 감독의 데뷔작 '마파도'(2005년)는 생각보다 준수하다.
싸구려 영화를 연상케 하는 포스터 때문에 눈길이 가지 않았으나 의외로 시나리오의 아귀가 딱딱 들어맞고 웃음도 간간이 터진다.
무엇보다 능글능글한 이문식과 반듯해 보이는 이정진, 그리고 다섯 할매를 연기한 김수미, 김을동, 여운계, 김형자, 길해연의 연기가 좋았다.
아쉬운 것은 배우들의 연기를 받쳐주지 못한 조명.
서정적 영상을 제대로 살리려면 충분한 조명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현지 로케이션 사정인지 제작비 때문인지 몰라도 인물 위주의 조명에 국한된 점이 아쉽다.
덕분에 인물은 또렷해도 배경이 하얗게 나른 장면이 종종 보인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무난하다.
간혹 잡티와 이중 윤곽선이 보인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도 대사 전달이 또렷하다.
배경음과 효과음을 무난하게 채널별로 안배했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상 최대의 작전 (4) | 2005.07.02 |
---|---|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9) | 2005.06.26 |
레이디스 앤 젠틀맨 (7) | 2005.06.16 |
007 어나더데이 (4) | 2005.06.11 |
007 언리미티드 (5) | 2005.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