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여송 감독의 '진짜 진짜 좋아해'(1978년)는 고교 얄개 시리즈와 더불어 1970년대 하이틴 영화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당시 하이틴 영화는 순애보 일색이다.
서슬퍼런 유신정권 아래에서 폭압적인 긴급조치가 세상을 누르던 시절이라 별다른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기에, 온통 도덕 교과서 같은 이야기 아니면 눈물 콧물 빼는 이야기들 뿐이다.
이 작품도 예외가 아니다.
마라톤 우승을 꿈꾸는 고학생과 여고생의 애틋한 사랑은 남학생이 불치의 병에 걸리면서 졸지에 비극이 되고 만다.
내용은 그저 그렇지만 앳된 모습의 임예진을 볼 수 있는 반가운 작품이다.
출연 당시 18세였던 그의 모습을 보면 30년이라는 세월의 차이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이 작품에는 70년대 추억이 잔뜩 묻어 있다.
어린이 대공원의 청룡 열차, '맨발의 아베베'로 불렸던 에디오피아의 마라톤 선수 비킬라 아베베, 검은 교복과 초록색 전화기, 포니 자동차 등 흘러간 세월이 들어 있다.
그래서 그저 그런 작품이지만 '비추천'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더불어 오래전 우리 작품도 계속 DVD와 블루레이로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또 한 가지, 길옥윤의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에는 경음악으로 등장하지만 혜은이가 부른 같은 제목의 주제가는 가슴을 울리는 매력이 있다.
오히려 영화보다 호소력있는 주제가가 더 좋은 작품이다.
'한국영화 마스터피스 컬렉션'으로 나온 DVD는 1.85 대 1 레터박스를 지원한다.
화질은 비도 주룩주룩 내리고 잡티와 스크래치가 난무하며 색이 번지는 등 엉망이다.
여기에 돌비디지털 2.0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소리가 심하게 튄다.
심지어 중간에 오디오가 끊어지는 부분도 있다.
아마 필름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아 그런 모양이다.
부록은 차마 부록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글 몇 자 적힌 시놉시스가 전부다.
임예진도 이런 시절이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모습이다.
마라톤 선수인 고학생과 여고생의 사랑이 기본 플롯이다.
지금은 시시할 수 있지만 70년대 서울 능동 어린이 대공원의 청룡 열차는 무시무시한 놀이기구였다.
위대한 마라토너였던 맨발의 아베베. 70년대에는 그의 이름이 비킬라 아베베여서 다른 선수들이 다 비켰기 때문에 우승했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었다.
남자 주인공을 연기한 김현. 이 작품에도 검은 교복의 추억이 들어 있다.
그때는 철제 옷걸이로 라면을 떠먹기도 했다.
아버지로 나온 최불암. 베이지색 바바리가 꼭 수사반장을 연상케 한다.
'진짜 진짜 좋아해' - 혜은이
당시 하이틴 영화는 순애보 일색이다.
서슬퍼런 유신정권 아래에서 폭압적인 긴급조치가 세상을 누르던 시절이라 별다른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기에, 온통 도덕 교과서 같은 이야기 아니면 눈물 콧물 빼는 이야기들 뿐이다.
이 작품도 예외가 아니다.
마라톤 우승을 꿈꾸는 고학생과 여고생의 애틋한 사랑은 남학생이 불치의 병에 걸리면서 졸지에 비극이 되고 만다.
내용은 그저 그렇지만 앳된 모습의 임예진을 볼 수 있는 반가운 작품이다.
출연 당시 18세였던 그의 모습을 보면 30년이라는 세월의 차이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이 작품에는 70년대 추억이 잔뜩 묻어 있다.
어린이 대공원의 청룡 열차, '맨발의 아베베'로 불렸던 에디오피아의 마라톤 선수 비킬라 아베베, 검은 교복과 초록색 전화기, 포니 자동차 등 흘러간 세월이 들어 있다.
그래서 그저 그런 작품이지만 '비추천'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더불어 오래전 우리 작품도 계속 DVD와 블루레이로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또 한 가지, 길옥윤의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에는 경음악으로 등장하지만 혜은이가 부른 같은 제목의 주제가는 가슴을 울리는 매력이 있다.
오히려 영화보다 호소력있는 주제가가 더 좋은 작품이다.
'한국영화 마스터피스 컬렉션'으로 나온 DVD는 1.85 대 1 레터박스를 지원한다.
화질은 비도 주룩주룩 내리고 잡티와 스크래치가 난무하며 색이 번지는 등 엉망이다.
여기에 돌비디지털 2.0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소리가 심하게 튄다.
심지어 중간에 오디오가 끊어지는 부분도 있다.
아마 필름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아 그런 모양이다.
부록은 차마 부록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글 몇 자 적힌 시놉시스가 전부다.
임예진도 이런 시절이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모습이다.
마라톤 선수인 고학생과 여고생의 사랑이 기본 플롯이다.
지금은 시시할 수 있지만 70년대 서울 능동 어린이 대공원의 청룡 열차는 무시무시한 놀이기구였다.
위대한 마라토너였던 맨발의 아베베. 70년대에는 그의 이름이 비킬라 아베베여서 다른 선수들이 다 비켰기 때문에 우승했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었다.
남자 주인공을 연기한 김현. 이 작품에도 검은 교복의 추억이 들어 있다.
그때는 철제 옷걸이로 라면을 떠먹기도 했다.
아버지로 나온 최불암. 베이지색 바바리가 꼭 수사반장을 연상케 한다.
'진짜 진짜 좋아해' - 혜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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