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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울프팩 2011. 12. 18. 12:24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디지털 애니메이션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의 주인공은 틴틴이라는 이름보다 땡땡으로 더 잘 알려져있다.
벨기에 작가 에르제가 그린 원작 만화의 주인공 이름이 영어식이 아닌 원래 발음대로 부르면 땡땡이기 때문.

국내에도 에르제의 '땡땡'시리즈는 20여권이 모두 번역 출간됐을 만큼 유명하다.
스필버그 감독은 제작자인 피터 잭슨 감독과 손잡고 이 작품을 3편의 영화로 만들기로 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이번에 국내 개봉한 '틴틴: 유니콘호의 모험'이다.
영화는 '황금집게발 달린 게' '유니콘호의 비밀' '라캄의 보물' 등 세 편의 만화를 하나로 섞어 이야기를 만들었다.

스필버그는 원체 모험물에 강한 감독답게 세 편의 이야기를 어색함없이 하나의 매끄러운 스토리로 잘 이어붙였다.
특히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디지털 그래픽 기술.

이 작품은 다니엘 크레이그, 제이미 벨, 앤디 서키스, 사이몬 페그 등의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 이를 촬영해 컴퓨터그래픽으로 재창조하는 모션캡처 기술을 이용했다.
하지만 웨타디지털에서 만든 CG가 어찌나 정교한 지 모든 풍경과 인물 등이 실사 영화를 보는 것 같다.

특히 바닷물과 은은하게 창틈으로 뚫고 들어오는 햇빛 등 물과 조명을 기가 막히게 표현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여기에 스필버그 감독이 '인디아나 존스' '주라기공원' 등에서 보여준 발군의 속도감있는 연출을 여지없이 보여줘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짜릿함을 느끼게 한다.

가히 실사를 압도하는 그래픽과 정신없이 몰아치는 속도감 하나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한 작품이다.
단순한 선이 특징인 원작 만화를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부활시킨 영상에 놀라게 되고 아찔한 속도감이 일품인 이야기 전개에 두 번 놀라게 된다.

피터 잭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나머지 두 편의 속편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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