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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천 DVD / 블루레이

스트리트 킹 (SE)

울프팩 2008. 8. 21. 21:09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액션 스릴러 '스트리트 킹'(Street Kings, 2008년)은 커티스 핸슨 감독의 'LA 컨피덴셜'과 쌍둥이처럼 닮은 작품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두 작품은 원작자가 같다.

LA 컨피덴셜을 비롯해 미국 LA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범죄 소설을 즐겨 쓴 작가 제임스 엘로이가 이 작품의 기본 줄거리를 만들었다.
부패한 경찰과 이들이 벌이는 음모라는 기본 설정도 같다.

당연히 식상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예측 불허와 반전의 묘미가 생명인 스릴러로서는 커다란 흠이다.

LA 컨피덴셜과 차이가 있다면 강도높은 폭력 장면이다.
총격전과 살해 장면 등이 적나라하게 묘사돼서 잔혹하게 느껴진다.

또다른 흠은 한국인들에 대한 부정적 묘사다.
초반 키에누 리브스가 해결하는 사건의 범인들이 공교롭게도 한국계 갱들이다.

이들은 무기 밀매는 물론이고 어린 소녀들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팔아먹는 파렴치범으로 등장한다.
나쁜 설정도 문제지만 극중 실종자를 찾는 광고판에 'missing'을 '놓치기'라고 적어놓는 등 어설픈 한글도 눈에 거슬린다.
그래서 국내 개봉 당시 비난 여론이 적지 않게 일었다.

LA 컨피덴셜과 유사한 내용, 배우들의 평범한 연기,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 묘사 등 여러 가지로 후한 점수를 받기 힘든 작품이다.
아울러 깔끔하지 못한 앵글도 점수를 갉아 먹었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화질이 평범하다.
이중윤곽선이 살짝 나타나며 배경 등도 거칠어 보인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요란하다.
총격전 등에서 둔중하게 울리는 음향이 실제 싸움 현장에 있는 것처럼 실감난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DVD 타이틀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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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컨피덴셜'의 러셀 크로 역할을 키에누 리브스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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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한글 표기가 눈에 거슬린다. 한국 갱이 등장하는 장면은 LA 코리아 타운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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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리즈 '닥터 하우스'의 주인공 휴 로리가 경찰들의 비리를 캐는 내사과 반장 역할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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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반 형사들이 모여 저녁을 먹는 장소는 LA 시내 유명한 스테이크 식당인 퍼시픽 다이닝 카. 영화에 자주 나오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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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 속에 처참하게 희생당하는 경찰관 워싱턴 역을 한 흑인 배우는 NFL 선수 출신인 테리 그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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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프러스 힐의 멤버인 DJ 머그스도 깜짝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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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실제 LA 공시소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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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원제는 '야경꾼'이다. 35mm보다 프레임이 넓은 슈퍼 35mm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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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동부 엘 세레노의 있는 시티터레이스 언덕에서 촬영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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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장면은 자이쯔의 마스터 프라임 렌즈를 사용했다. 이 렌즈는 빛을 많이 통과시켜 평소보다 빛이 적은 상황에서도 촬영을 할 수 있다. 매우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어서 야간 촬영에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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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네거 필름을 스캔한 뒤 명도, 색상 등을 컴퓨터로 손질하는 디지털 인터미디어트 과정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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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장면은 38m 높이의 크레인 조명인 빅보이로 일대를 비추고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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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휘트테이커가 등장하는 이 장면은 영화 속에서는 낮이지만 실제로는 밤에 찍었다. 밖에서 유리창을 향해 HMI라는 강력한 아크램프를 비춰 낮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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