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니가타 2

갈증(블루레이)

2003년 일본에서 발생한 쁘띠 엔젤 사건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그해 7월 17일 발생한 이 사건은 29세 청년인 요시자토 코타로가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4명을 납치해 감금한 사건이었다. 범인 요시자토는 여고생들을 꼬셔서 원조 교제를 시키거나 입었던 속옷과 나체사진을 찍어 팔아먹는 일종의 성매매 알선책이었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그가 만든 쁘띠 엔젤이라는 성매매 조직이었다. 충격적인 쁘띠 엔젤 사건 이곳에 속한 여학생들은 친구 등 다른 여학생들을 꼬드겨 요시자토에게 연결시켜 주고 돈을 받았다. 즉 쁘띠 엔젤의 여학생들은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이기도 했다. 여학생들은 다른 여학생 1명을 연결시켜줄 때마다 요시자토에게 3만 엔의 소개비를 받으며 성매매 공범이 됐다. 급기야 요시자토는 가출한 초등학교 여학생 4명..

신설국

고토 코이치 감독의 영화 '신설국'(2001년)은 우연히 보게 됐다. 두어 번 다녀 온 북해도(홋카이도)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어서 제목 그대로 눈천지인 풍경을 다시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작품은 엉뚱한 이유로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 유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일본 배우 후에키 유우코가 주연을 해서 화제였고, 그보다 더 말이 많았던 것은 그의 포르노 동영상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누군가 이 영화의 정사 장면만 편집해서 2002년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이 그렇게 알려졌는데, 작품을 보면 절대 포르노는 아니다. 유민의 옆모습 전라 연기가 나오긴 하지만, 노골적인 전신 노출이나 포르노 같은 정사 장면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 바람에 정작 이 영화의 매력은 묻히고 말았다. 이 작품은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