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드웨인 존슨 7

지아이 조 2 (4K 블루레이)

'트랜스포머' '배틀쉽' '지아이 조' 등 미국의 완구업체인 해즈브로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들은 캐릭터의 비주얼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쓴다. 얼마나 멋있고, 화려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가에 따라 완구의 판매량이 달라지기 때문. 그렇다보니 스토리도 캐릭터를 화려하게 돋보이는 쪽에 초점을 맞춘다. 당연히 캐릭터도 원 맨 히어로가 아니라 여럿이 떼지어 나온다. 좋은 편이든 나쁜 편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액션 피겨나 변신 로봇 등 시리즈 완구가 나올 수 있도록 개성있고 다채롭기만 하면 된다. 존 추 감독의 '지아이 조 2'(G.I. Joe: Retaliation, 2013년)도 마찬가지. 철저하게 해즈브로의 상품 기획과 맞물려 제작된 만큼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출연해 저마다 개성을 뽐내는 버라이어티..

스카이스크래퍼: 4K 블루레이

재난 영화가 성공하려면 볼거리와 함께 캐릭터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천재지변이나 요란한 사고가 주는 긴장감 넘치는 상황으로 시선을 붙잡는다면 등장인물들이 갖고 있는 저마다의 사연과 위기상황에서 드러내는 내면의 모습을 통해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된다. 물론 두 가지 중에 더 중요한 것은 캐릭터다. 재난 상황은 오히려 뉴스 화면이 더 자극적일 수 있다. 9.11 때 무너지는 쌍둥이 빌딩은 어떤 영화에서도 보지 못한 충격적이고 압도적인 그림이었다. 결국 등장인물들의 사연과 이야기로 승부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재난 영화는 어찌 보면 휴먼 드라마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 로슨 마샬 터버 감독의 '스카이스크래퍼'(Skyscraper, 2018년)는 실패한 재난 영화다. 성공적인 캐릭터 구축에 실패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