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3'는 내용을 이야기하는게 무의미하다. 어차피 원작이 장난감 회사의 마케팅 차원에서 출발한 애니메이션인 만큼 영화 또한 그 틀에서 벗어나기 힘든 작품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세 번째 시리즈인 이 작품도 별다른 내용이 없다. 전작들처럼 인류와 동맹을 맺은 오토봇과 지구를 정복하려는 디셉티콘 사이의 기름 튀기는 싸움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승부수는 뻔하다. 전작보다 얼마나 볼거리가 화려해졌냐는 것. 그런 점에서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온갖 괴상한 로봇들이 튀어나와 굉음을 울리며 스크린을 누빈다. 여기에 3D 기술까지 입혀 놓으니 깊숙한 스크린 속에서 날아다니는 기계 파편들을 쫓느라 눈이 어지럽다. 한마디로 3D 기술은 꽤 그럴 듯 하지만 꼭 3D로 봐야할 만큼 구미가 당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