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로봇은 '마징가Z' '기동전사 건담' '로보트 태권V'처럼 애니메이션에나 어울리는 소재였다. 실사영화에서도 등장하기는 했지만 '로보캅' '터미네이터'처럼 사람 크기 정도에 불과했다. 그런데 마이클 베이 감독이 만든 '트랜스포머'(Transformers, 2007년)를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할 만한 거대한 로봇들이 지축을 울리며 도시를 활보하고 사람들과 연기를 한다.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존재라는 느낌이 전혀 안들만큼 로봇의 움직임이 자연스럽다. 특히 변신 과정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하이 테크놀로지의 승리다. 로봇 작업은 '스타워즈'를 만든 ILM과 '터미네이터'를 작업한 디지털 도메인사의 작품이다. 그렇지만 그 뒤에 숨은 인간의 손길을 무시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