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흑백 TV 시절, 재미있게 본 외화시리즈가 있었다. 바로 '돌아온 세인트'다. 1929년 원작자 레슬리 차터리스가 추리소설 '호랑이와의 만남'에서 처음 창조한 캐릭터인 세인트, 즉 사이먼 템플러는 날렵하고 멋진 솜씨로 부자들을 털어 가난한 사람을 돕고 자기도 갖는 현대판 의적이다. 다녀간 곳마다 머리에 후광 표시가 있는 사람 모양의 낙서를 남겨 성자라는 뜻의 세인트로 불렸다. 1970년대 TV 시리즈는 원작과 달리 세인트를 엄청난 갑부 청년으로 설정했다. 그는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돕고 악당들을 혼내주는 정의의 사도다. TV 시리즈의 인기비결은 아주 잘생긴 주인공 배우 때문이었다. 그 배우는 나중에 007 제임스 본드로 유명한 로저 무어(Roger Moore)다. 예전 TV 시리즈가 생각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