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빅뱅의 '몬스터'라는 노래를 꽤 좋아하는데, 이 노래를 듣다보면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블랙스완(Black Swan, 2010년)이 생각난다. 완벽을 추구하는 예술가들의 중압감과 스트레스를 환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인데, 결국 주인공은 자기와의 싸움에서 처참하게 무너지며 괴물이 되고 만다. 그래서 그런지, 빅뱅의 노래와 뮤직비디오가 이 영화하고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백조의 호수'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백조와 흑조를 한 명의 발레리나가 연기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이 되어야 하는 설정은 그대로 주인공의 자아분열로 이어진다. 이를 감독은 긴장감있는 영상과 공포스런 설정으로 절묘하게 묘사했다. 영화를 보다보면 주인공의 스트레스가 그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