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소피 마르소 7

브레이브 하트 (블루레이)

영화 '브레이브하트'(Braveheart, 1995년)는 멜 깁슨이 두 번째 감독한 영화다. 그는 이 작품으로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제대로 인정받았다. 96년 열린 제 6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감독상과 작품상을 비롯해 분장, 음향효과, 촬영상 등 5개 부문에 걸쳐 수상했다. 또 그 해 골든글로브시상식에서도 감독상을 받았다. 내용은 13세기말 스코틀랜드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잉글랜드에 대항한 국민 영웅 윌리엄 월레스의 실화를 다뤘다. 멜 깁슨은 감독 뿐 아니라 주연까지 맡아 중세 스코틀랜드 전사의 절절한 영웅담을 온 몸으로 연기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칼과 칼이 부딪치는 투박한 액션. 사방으로 피가 튀고 신체가 잘려 나가는 장면은 잔혹하면서도 실감난다. 특히 싸움 장면은 결정적인 액션이..

007 언리미티드

007 시리즈 19번째 작품 '언리미티드'(The World Is Not Enough, 1999년)는 액션에만 치중했던 기존 시리즈와 달리 인물들의 개성이 살아있어 이야기를 쫓아가는 재미가 있다. 액션보다 드라마에 치중한 마이클 앱티드(Michael Apted)가 감독을 맡아 송유관과 핵잠수함을 장악해 테러를 일으키려는 테러리스트와 007(피어스 브로스넌 Pierce Brosnan)의 대결을 긴장감 있게 다뤘다. 주제가는 가비지가 불렀다. 눈에 띄는 것은 요란한 액션과 더불어 독특한 배경을 지닌 배역들. 스톡홀름 증후군을 지닌 악녀 본드걸로 1980년대 아이돌 스타였던 소피 마르소(Sophie Marceau)가 등장하며 007을 돕는 선한 본드걸은 '스타쉽 트루퍼스'로 알려진 데니스 리처드(Deni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