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앞을 보지 못하는 것이 무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소리를 듣는 것 말고 볼 수 없는 어둠 속이라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로도 사야구에즈(Rodo Sayagues) 감독의 '맨 인 더 다크 2'(Don't Breathe 2, 2021년)는 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스릴러 영화다. 과거 네이비 실 출신의 참전 용사인 노인(스티븐 랭 Stephen Lang)은 수류탄 폭발로 시력을 잃어 앞을 보지 못한다. 하지만 뛰어난 청각과 촉각을 무기로 앞을 보는 사람들 못지않은 뛰어난 싸움 실력을 보여준다. 물의 파동을 이용하고 작은 방울 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는 노인은 어둠 속에서 치명적인 인간 병기로 거듭난다. 그런 노인에게서 살아남는 방법은 영어 제목처럼 숨조차 쉬지 않는 수밖에 없다. 전작이 맹인 노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