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언제인가 세상을 바꿔놓는다. 니키 카로 감독의 '노스 컨츄리'(North Country, 2005년)는 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다. 이 작품은 1984년 10월 미국 미네소타 에벨레스 광산에 근무하던 여자광부들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성희롱 집단소송을 다룬 실화다. 미국 최초의 집단 성희롱 소송인 이 사건은 전례가 없었던 만큼 무려 10여년에 걸친 재판 끝에 1998년 12월 승소판결이 났다. 이후 이 소송은 성희롱 뿐만 아니라 성차별 관련 집단소송을 야기하는 중요한 촉매제가 됐다. 국내에서는 2000년 롯데호텔 여성 노조원 270여명이 제기한 성희롱 소송이 최초의 성희롱 관련 집단소송이었으며 이듬해에는 (주)2001 아웃렛에서 유사한 소송을 제기했다. '웨일 라이더'로 주목을 받은 니키 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