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자카르타 3

레이드2(블루레이)

가렛 에반스(Gareth Evans) 감독이 만든 '레이드'는 인도네시아 액션 영화를 세계에 알린 작품이다. 실랏이라는 인도네시아 고유 무술을 이용해 피가 튀는 과격한 액션으로 세계의 무술영화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옹박'의 토니 자처럼 어려서부터 실랏을 연마한 주연 배우 이코 우웨이스(Iko Uwais)도 일약 스타가 됐다. '레이드 2'(The Raid 2: Berandal, 2014년)는 전편의 영광을 이어받은 속편이다. 전편처럼 가렛 에반스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이 작품은 원래 부제인 '브란달'이라는 제목으로 전편보다 먼저 기획됐다. 에반스 감독이 이 작품의 각본을 써놓고 2년 동안 제작자를 찾았으나 아무도 나서지 않자 마냥 놀 수 없어 전편을 먼저 찍었다. 그런데 전편이 뜻밖의..

블랙코드(블루레이)

마이클 만(Michael Mann) 감독의 '블랙코드'(Blackhat, 2015년)는 제대로 망한 영화다. 미국에서 개봉 첫 주에 2,500여 개 극장에서 개봉했는데도 박스오피스 10위에 그쳤다. 미국에서 개봉 첫 주에 1,2위를 하지 못하면 사실상 흥행하기 힘들다. 그 결과 약 7,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인데도 첫 4일간 수입이 400만 달러를 약간 넘는데 그쳤다. 그 바람에 한국을 비롯해 호주, 벨기에 등 여러 나라에서 극장 개봉이 줄줄이 취소됐고 IPTV와 DVD, 블루레이 타이틀 출시로 넘어가 버렸다. '히트' '콜래트럴' '마이애미 바이스' 등 흥행 영화를 줄줄이 만든 마이클 만 감독으로서는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그의 작품 중 최대 흥행 실패작이 돼버린 이 작품은 해커의 세계를 ..

레이드 (블루레이)

영화 '옹박'이 태국의 전통 무술 무에타이를 전세계에 알렸다면 가렛 에반스(Gareth Evans) 감독의 '레이드'(The Raid: Redemption, 2011년)는 실랏이라는 낯선 무술을 전세계에 알렸다. 실랏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무술로,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악당의 소굴로 들어가 혼자서 10여명을 무자비하게 살상할 때 사용한 무술이다. 영국 웨일스 출신인 에반스 감독은 영국에서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하자 일본계 인도네시아 인이었던 아내의 주선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실랏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며 실랏을 알게 됐다. 원체 이소룡 이연걸 성룡 등 홍콩 영화 팬이었던 에반스 감독은 물 흐르듯 유연한 실랏의 동작에 매료돼 이를 소재로 다룬 영화를 구상했다. 원래는 이 영화의 속편 격인 '레이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