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렛 에반스(Gareth Evans) 감독이 만든 '레이드'는 인도네시아 액션 영화를 세계에 알린 작품이다.
실랏이라는 인도네시아 고유 무술을 이용해 피가 튀는 과격한 액션으로 세계의 무술영화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옹박'의 토니 자처럼 어려서부터 실랏을 연마한 주연 배우 이코 우웨이스(Iko Uwais)도 일약 스타가 됐다.
'레이드 2'(The Raid 2: Berandal, 2014년)는 전편의 영광을 이어받은 속편이다.
전편처럼 가렛 에반스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이 작품은 원래 부제인 '브란달'이라는 제목으로 전편보다 먼저 기획됐다.
에반스 감독이 이 작품의 각본을 써놓고 2년 동안 제작자를 찾았으나 아무도 나서지 않자 마냥 놀 수 없어 전편을 먼저 찍었다.
그런데 전편이 뜻밖의 성공을 거두자 에반스 감독은 대본을 좀 고쳐서 '레이드 2'라는 제목으로 선보였다.
그 바람에 이야기가 전편과 완전하게 이어지지 않는다.
이 작품은 '무간도'처럼 갱단에 잠입한 경찰 라마(이코 우웨이스)의 이야기다.
즉 범죄 조직에 잠입한 경찰을 다룬 언더커버 물이다.
경찰을 비롯해 정부 고위층과 손잡고 마약, 인신매매 등 온갖 범죄를 벌이는 두 개의 범죄 조직을 소탕하는 내용이다.
영화의 중심인 스타일리시한 액션은 전편보다 더 과격하고 잔인해졌다.
총 쏘고 칼로 난자하는 것은 기본이며 망치로 내려치고 끓는 철판에 얼굴을 지지며 맨 손으로 입을 찢는다.
어찌나 액션이 과격하던지 제30회 선댄스 영화제 초청 시사회에서 여성 관객이 실신해 15분 동안 상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전편에 이어 주연을 맡은 이코 우웨이스의 액션은 긴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화려하다.
특히 실랏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는 마지막 20분 동안 몰아치는 액션 시퀀스가 압권이다.
여기에 전편에서 악당 역을 맡았던 무술 감독 아얀 루히안이 이번 작품에서도 무술 감독 겸 악역을 맡아 변함없이 뛰어난 무술 실력을 보여준다.
그만큼 액션은 흠잡을 데 없다.
다만 전편보다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나오다 보니 이야기가 좀 복잡하고 산만하게 얽혀 있다.
여기에 일부 구성은 여러 액션물에서 본 듯한 기시감이 든다.
마치 '킬빌'과 '올드보이' '무간도' 등을 섞어 놓은 느낌이다.
그럼에도 전편을 재미있게 봤다면 이번 작품에서도 실랏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1080p 풀 HD의 2.35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괜찮다.
윤곽선이 깔끔하고 색감이 뚜렷하다.
DTS HD MA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각종 효과음이 각 채널을 휘감으며 현장감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부록으로 감독의 음성해설, 삭제 장면, 제작 과정, 로케이션 설명, 인터뷰 및 액션 연출 등 다양한 내용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모든 부록은 HD 영상으로 제작됐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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