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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DVD / 블루레이

분노의 질주 더 세븐(4K)

울프팩 2022. 2. 28. 00:08

제임스 완(James Wan) 감독의 '분노의 질주 더 세븐'(Fast & Furious 7, 2015년)은 이 시리즈의 중요한 주인공 중 하나인 폴 워커(Paul Walker)의 유작이다.

폴 워커는 영화 촬영이 막바지에 이른 2013년 11월 30일 태풍 하이옌의 피해를 입은 필리핀 이재민 돕기 행사에 들렸다가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 바람에 제작진은 마지막 장면 등 일부 장면을 폴 워커의 동생 케일럽이 대신 연기를 하고 그 위에 폴의 얼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덧씌우는 방법을 통해 영화를 마무리했다.

그만큼 이 작품은 폴 워커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유작이 됐다.

 

내용은 도미닉(빈 디젤 Vin Diesel) 일행을 해치려는 악당 쇼(제이슨 스타덤 Jason Statham)에 맞서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다.

'쏘우' '컨저링' '말리그넌트' 등 공포물을 주로 만든 제임스 완 감독은 액션물에 약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하듯 화끈한 액션과 요란한 물량 공세로 볼거리를 선사했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호화로운 슈퍼카의 물량 공세다.

세상에 7대뿐이라는 한정판 슈퍼카 라인 하이퍼스포트를 비롯해 부가티 베이론, 페라리 458, 맥라렌 P1, 닷지 바이퍼 등 보기 힘든 슈퍼카들이 대거 등장한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배역들도 호화롭다.

빈 디젤과 폴 워커, 미셀 로드리게즈(Michelle Rodriguez), 타이러스 깁슨, 루다 크리스 등 기존 멤버 외에 드웨인 존슨(Dwayne Johnson), 제이슨 스타덤, 커트 러셀(Kurt Russell), '옹박'의 토니 자(Tony Jaa) 등 스타들이 대거 가세했다.

 

특유의 무에타이 액션을 펼치는 토니 자를 비롯해 이들이 펼치는 액션 또한 화려하다.

근육질의 남성들 외에 미셀 로드리게즈와 격투기 챔피언 출신인 론다 루지 등 화끈한 여성들의 격돌도 볼 만하다.

 

본연의 자동차 추격전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기존에 땅 위를 질주하던 것도 모자라 자동차를 하늘로 끌고 올라가 줄줄이 낙하산으로 투하하고, 아슬아슬한 벼랑 길을 질주하며 추격전을 벌이는 등 긴장감을 최대로 끌어올린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고층 건물을 슈퍼카로 건너뛰는 장면이 압권이다.

여기에 원격 조종되는 무인 드론까지 등장해 주인공 일행을 위협하는 가운데 야간에 펼쳐지는 추격전 또한 스릴 넘친다.

 

그만큼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만족도가 높은 작품이다.

호화로운 슈퍼카와 화끈한 액션, 아슬아슬한 자동차 추격전까지 이 시리즈의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

 

그렇기에 빈약한 줄거리도 흠이 되지 않는다.

어차리 이 시리즈를 보며 높은 작품성과 완성도 높은 줄거리를 기대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국내 출시된 4K 타이틀은 4K와 일반 블루레이 등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됐다.

본편은 확장판과 극장판 두 가지 버전을 모두 담고 있다.

 

2160p UHD의 2.40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4K 타이틀은 화질이 우수하다.

디테일이 발군이며 필터링된 색감도 잘 살아 있다.

 

DTS X를 지원하는 서라운드 효과 또한 훌륭하다.

배경 음악이 사방을 에워싸는 가운데 자동차들의 굉음이 청취 공간을 뒤흔든다.

 

부록으로 삭제 장면, 캐스팅, 액션 연출, 추격전 설명, 건물 점프 장면 소개, 자동차 소개와 레이스 워 시퀀스 설명, 뮤직비디오와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새로 마련한 분노의 질주 놀이기구 소개 등 다양한 내용이 들어 있다.

모든 부록은 HD 영상으로 제작됐고 한글자막이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초반 레이싱 워 장면에 300대의 차량이 동원됐다. 이 장면에서 레티를 연기한 미셀 로드리게즈는 바라쿠다를 운전한다.
홉스를 연기한 드웨인 존스와 쇼를 맡은 제이슨 스타덤의 육박전도 볼 만 하다.
시리즈에 자주 등장한 돔의 집이 이번 작품에서 폭발로 사라진다.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유니버설스튜디오에 놀이기구까지 등장했다. 배우들이 놀이기구를 위한 영상을 따로 찍었다.
비행기에서 자동차를 투하하는 장면은 실제 스카이다이버들이 비행기에서 자동차에 낙하산을 매달아 떨어뜨리며 촬영.
땅에 착지하는 장면은 크레인에 와이어를 매달아 블루 스크린 앞에서 따로 찍었다.
옹박으로 유명한 토니 자가 악역으로 나와 무에타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슈퍼카들이 줄줄이 등장하는 장면은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촬영.
아부다비 장면에 나오는 라이칸의 희귀 슈퍼카 하이퍼스포트. 2013년 7대만 생산된 이 차는 가격이 약 39억 원에 이른다. 제작진은 실제 차량으로 근접 장면을 찍은 뒤 5대의 복제 차량을 이용해 액션 시퀀스를 찍었다.
하이퍼스포트가 건물을 건너 뛰는 장면은 애틀란타 컨벤션센터에 마련한 12미터 높이의 블루스크린 세트에 유리를 씌우고 자동차를 에어모터 트랙에서 발사해 뚫고 나오는 순간을 찍었다.
아랍의 여성 경호대장을 연기한 론다 루지는 UFC 챔피언 출신이다. 파티 장면은 80층 높이의 펜트하우스에서 촬영.
시각효과는 MPC에서 담당.
폴 워커는 대부분의 장면을 촬영한 뒤 막바지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미사일을 발사하는 무인드론까지 등장. 해발 4,000미터가 넘는 파이크스 피크에서 촬영한 산악 추격전에 등장하는 돔의 오프로드 차량은 제작진에서 따로 만들었다.
막판 돔과 쇼는 파이프와 렌치를 들고 대결을 벌인다. 이때 쇼는 애스턴마틴 DB9을 타고 돔의 차를 추격한다.
비행기에서 차량을 낙하시키는 장면은 카메라 9대를 동원해 찍었다.
막판 돔의 닷지 차저와 나란히 달리는 폴의 흰색 도요타 수프라는 실제 폴 워커가 타던 차다. 감독은 이런 방식으로 그를 기렸다.
엔딩에 나오는 폴 워커의 얼굴은 대역을 한 동생의 얼굴 위에 웨타디지털에서 CG로 폴 워커의 얼굴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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