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소피 마르소가 없었다면 '지옥에 빠진 육체'(Descente Aux Enfers, 1986년)는 관심조차 끌지 못했을 영화다. 이 작품은 '라 붐' 시리즈로 프랑스 뿐만 아니라 국내의 숱한 청춘들 가슴을 흔들었던 소피 마르소가 과감한 누드 연기를 해서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스토리가 빈약하고 소피 마르소의 누드를 제외하면 이렇다 하게 볼 거리도 별로 없다. 이야기는 프랑스의 작가 부부가 서먹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아이티로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아내는 파리의 지하철역에서 성폭행을 당할 뻔한 상처 때문에 남편을 멀리하게 되고 이를 모르는 남편은 술을 마시며 바깥으로 떠돈다. 그러다가 술에 취한 남편이 우연히 살인에 휘말리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뜻하지 않은 목격자가 유명 작가인 남편을 협박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