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톰 홀랜드 4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4K 블루레이)

존 왓츠 감독의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Spider-Man: Far From Home, 2019년)은 제목 그대로 집 나간 스파이더맨 얘기다. 스파이더맨의 터전인 미국 뉴욕(New York)을 벗어나 유럽을 활동 무대로 삼았다. 예전 시리즈보다 더 어린 나이가 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Tom Holland)는 16세 고교생이 돼서 유럽으로 수학여행을 떠난다. 덕분에 이탈리아 베니스(Venezia), 체코 프라하(Prague), 영국 런던(London) 등 유럽의 다양한 풍경들을 볼 수 있다. 유럽에서 스파이더맨이 만난 악당은 물, 불, 바람 등 원소의 형태를 띤 기이한 괴물들이다. 스파이더맨은 원인과 이유도 모른 채 갑자기 나타나 도시를 때려 부수는 악당에 맞서 힘든 싸움을 벌인다. 기존에..

닥터 두리틀(4K 블루레이)

국민학교 시절 재미있게 읽은 동화책 중에 계림문고에서 나온 '둘리틀 선생 항해기'가 있다. 한 권짜리로 된 이 책은 동물의 말을 배운 수의사가 세계 각지를 돌며 동물들과 희한한 모험을 벌이는 재미있는 이야기다. 나중에 알고 보니 휴 로프팅이 쓴 12편짜리 '둘리틀 선생 여행' 시리즈 중에 일부를 발췌한 책이었다. 스티븐 개건 감독의 '닥터 두리틀'(Dolittle, 2020년)도 이 시리즈 가운데 두 번째인 '둘리틀 선생의 바다여행'이 원작이다. 내용은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 수의사 둘리틀(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 중병에 걸린 영국 여왕을 위해 약을 구해오는 이야기다. 여기에 겁 많은 고릴라, 기린, 앵무새, 북극곰 등 다양한 동물들이 가세해 사람과 동물이 하나가 된 모험을 벌인다. 눈길을 끄는 것은 컴퓨..

스파이 지니어스(4K 블루레이)

닉 브루노와 트로이 콴 감독이 공동 감독한 '스파이 지니어스'(Spies in Disguise, 2019년)는 제목 그대로 스파이 액션을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내용을 보면 애니메이션 아니라면 만들 수 없는 작품이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미국 정보기관의 스파이들 명단을 훔쳐간 악당을 막기 위해 애쓰는 스파이 랜스(윌 스미스)의 이야기다. 명단을 가져가 미국의 스파이들을 모두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는 악당은 과거에 랜스에게 혹독하게 당했던 구원(舊怨)이 있다. 랜스는 007과 제이슨 본을 능가하는 실력을 지닌 슈퍼맨급 스파이다. 혼자서 수십 명 악당을 때려눕히는 것은 일도 아닌 영웅인데 공교롭게 얼굴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악당 때문에 명단 유출의 누명을 뒤집어쓰고 거꾸로 몸 담았던 정보기관에게 쫓기게 된다. ..

스파이더맨 홈커밍 (4K 블루레이)

존 왓츠 감독의 '스파이더맨 홈커밍'(Spider-Man: Homecoming, 2017년)은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완전히 다른 영화다.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여러 가지 설정이 샘 레이미 감독의 기존 시리즈와 확연한 차이를 갖고 있다. 우선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가 고교생 나이로 크게 어려졌다. 그만큼 10대 소년의 발랄함과 조심성, 과감함과 두려움 등을 함께 갖고 있다. 이런 설정이 고뇌하는 청년이었던 기존 시리즈와 다른 스파이더맨의 성격을 만들어 냈다. 덕분에 관객 입장에서는 불안하면서도 과감한 스파이더맨의 다음 선택을 흥미롭게 기다리며 바라볼 수 있다. 주인공의 성격과 나이뿐 아니라 스파이더맨의 외모와 능력도 변했다. 아이언맨인 토니 스타크가 본격적으로 어벤저스에 합류하는 ..